스포츠의 역사는 도핑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수법도 갈수록 교모해지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적발 자체가 불가능한 첨단 도핑기법들이 잇따라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선두에 있는 것이 바로 유전자 치료기술을 응용한 도핑. 이는 운동능력 향상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인체에 주입, 원래의 유전자와 교체하는 것으로 주입된 유전자가 선수의 정상 유전자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때문에 도핑 여부의 식별이 불가능하다.
줄기세포 도핑도 마찬가지. 줄기세포는 혹독한 훈련으로 망가진 신체를 원상회복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지만 본인의 세포를 이용하는 탓에 도핑 탐지가 소름끼칠 만큼 난해하다. 이외에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의 호르몬 분비를 촉발하는 차세대 신경약물의 제조도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