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건축가 니콜라 델론과 줄리앙 쇼팽, 그리고 공학자 라파엘 메나드가 설계한 윈드-잇(wind-it)은 송전탑 내에 설치되는 수직축 풍력발전기다. 수직축 풍력발전기는 날개의 회전축이 지면에 수직인 것을 말하는데, 바람의 방향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세우려면 넓은 땅이 필요하다. 하지만 윈드- 잇은 미국 내 25만km의 고압 송전망 어디라도 설치할 수 있다. 고압 송전망은 바로 송전탑으로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윈드-잇은 송전망에 바로 연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오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생산한 전력을 끌어오기 위해 별도의 전선을 가설할 필요가 없다.
발명자들은 100m 높이의 송전탑에 400가구가 쓸 수 있는 1메가와트 규모의 수직축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인데, 이를 위한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다.
메나드는 이렇게 말한다. “미국 중서부 지방에 있는 송전탑은 바람이 센 지역에 세워져 있기 때문에 윈드-잇을 설치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