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의 미세전극에 연결된 전선이 인간 뇌의 곳곳에 뻗어있다. 이 미세전극은 유타 대학의 신경외과 의사들이 인간 뇌의 정밀한 움직임을 통해 모터를 작동시키려고 설치한 것이다.
당초 간질을 연구하기 위해 설계된 미세전극은 뇌 표면에 붙여놓기만 한 상태에서도 뉴런 소그룹의 미미한 전류를 감지해낼 수 있다. 그동안 뉴런의 전류를 감지해내려면 뇌 조직 내에 선형 프로브를 찔러 넣는 방법 말고는 없었다.
프로브는 일종의 탐침(探針)인데, 이 프로브가 신경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실로 위험한 방법이었다. 현재 신경외과 의사들은 더 넓은 뇌 표면을 커버할 수 있는 설계를 시험 중이다.
이 연구를 감독하고 있는 생물공학 교수 브래들리 그레거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목표는 로봇 팔에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뇌 관련 장비를 만들어 마비 환자에게 이식, 환자가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즉 뉴런이 움직일 때 내는 전류를 지령신호 삼아 로봇 팔 등을 작동, 수족을 쓰지 못하는 마비환자의 생활을 돕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