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러시아 수력발전소

터빈 이상으로 발생한 러시아 최대 수력발전소의 재난

지난 8월 17일. 시베리아에 있는 러시아의 최대 수력발전소 사야노 슈센스카야가 정비점검 도중 터빈 파열로 인해 터빈 홀의 천장이 무너지는 대형 사고를 일으켰다. 사야노 슈센스카야 수력발전소는 세계 6위 규모로 연간 전력 생산량이 240억㎾/h에 달한다.

이번 사고로 예니세이 강의 물이 터빈 3개를 완파하고, 다른 7개 터빈에도 큰 손상을 입혔다. 직원 또한 75명이나 죽었다. 피해는 이것만이 아니다. 시베리아의 대규모 정전은 물론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UC 루살과 에브라즈 그룹의 제철소에 대한 전력공급도 중단됐다.

러시아의 연방환경기술원자력감독청장인 니콜라이 쿠친은 900톤짜리 터빈의 정비 불량 및 안전장치의 작동 이상으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고에 의한 댐의 붕괴 우려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댐 건설과 함께 지난 1978년 설치된 이 터빈을 고치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시간과 13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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