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기계실에서 일하는 기계설비사인 45세의 크노렉은 연필로 설계부터 그린 다음 실물 크기의 목재 모형을 만들었다. 그는 과거 모터사이클 작업을 한 적이 있었지만 이에 부착된 사이드카의 중량을 배분하고 하나뿐인 바퀴의 부착 위치를 정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문제였다.
크기와 치수를 정한 다음 그는 알루미늄 차대를 가공해 사이드카의 안전성을 높였다. 즉 사이드카의 바퀴를 앞으로 옮겨 무게 중심을 잡고 제멋대로 방향이 바뀌지 않게 했다. 그는 또한 모터사이클의 축받이 베어링도 강화했다.
크노렉은 모터사이클 사이드카를 최고 속도인 시속 200km까지 몰아봤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모터사이클 사이드카의 외관은 그렇다 치더라도 무엇보다 이것은 타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 물건이라는 것이다.
모터사이클 사이드카의 작동 메커니즘
●TIME: 10 YEARS
●COST: $22,000
●차체
사이드카는 모터사이클에 단순히 용접돼 있는 것이 아니다. 차대에서 배선, 탄소섬유 패널로 만든 차체에 이르기까지 일체로 연결돼 있다. 모터사이클과 사이드카가 하나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이드카의 바퀴가 너무 앞쪽 혹은 뒤쪽에 가 있으면 무게 배분이 잘못돼 모터사이클과 사이드카가 앞쪽 및 우측으로 치우치게 된다. 게다가 모터사이클 사이드카의 무게는 398kg이나 되기 때문에 무게 배분이 잘못될 경우 프레임에 심한 변형을 일으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없애기 위해 크노렉은 조절 가능한 알루미늄 차대를 만들어 축거 및 기타 구성 부품들을 최적의 상태로 배열한 후 내장 파트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사이드카의 바퀴를 앞쪽으로 적절히 이동시키면 모터사이클의 뒷바퀴가 안정성은 물론 직진하는 성향을 높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료
모터사이클에 원래 있던 연료공급시스템은 중력에 의해 카뷰레터에 연료가 떨어지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크노렉은 연료탱크를 사이드카 아래로 옮겨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전기펌프를 설치했다.
●편의성
크노렉은 다양한 모양의 탄소섬유 패널을 찍기 위해 직접 63가지의 형틀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으로 사이드카의 전체 프레임과 바디를 만들었다. 하지만 시트를 설치할 재주까지는 없어 친구에게 부탁해 특제 시트를 만들게 했다.
특이한 외장만으로는 사이드카에 타는 손님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한 번에 2명을 태울 수 있도록 만들었고, 스테레오 시스템도 설치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에 들어가는 라디오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낡은 것이라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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