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만든 모래와 소금의 소용돌이

일본의 육역관측기술위성이 촬영한 알제리 타네즈로프트 분지의 지옥 같은 풍경

알제리 중남부에 있는 타네즈로프트 분지는 식생이 거의 없는 반면 모래는 풍족하다. 일본의 육역(陸域)관측기술위성에서 촬영한 이 같은 사진을 통해 연구자들은 천연자원을 탐사하고, 자연재해를 감시하며, 식생분포를 조사할 수 있다.

또한 접근 경로와 소요되는 경비 역시 판단할 수 있다. 아랫부분에 있는 동심원 모양의 지형들은 사암언덕이며, 왼쪽 위에 하얗게 돌출돼 있는 것은 소금평원이다.

사암은 모래가 쌓여 이루어진 퇴적암을 말하며, 사암언덕 사이로 흰색의 강이 흘러가고 있다. 비바람이 휩쓸고 지나갈 때 토양에서 어느 정도 염분이 걸러지지만 잔류하는 염분도 있다.

사하라 사막에서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은 사암언덕의 모양을 곡선, 때로는 직선으로 깎아나간다. 하지만 오른쪽의 노란 모래언덕들이 수평이 아닌 수직 방향, 즉 풍향과 직각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이 지역에 부는 바람의 방향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른쪽 상단, 그러니까 노란 모래언덕들 위의 가느다란 선은 이 지역에 있는 유일한 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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