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는 용꿈, 돼지꿈 등의 길몽도 있고 귀신 꿈같은 악몽과 흉몽도 있다. 악몽을 꾸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꿈의 종류와 내용을 인위적으로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2005년 경남 사천에 거주하는 강 모 씨는 이 같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다며 특허를 출원했다. 출원의 명칭은 '원하는 꿈을 꾸도록 해주는 웹사이트'다.
인간의 뇌 활동이나 꿈을 꾸는 메커니즘은 아직도 과학적으로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꿈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일까. 출원인은 12단계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뇌파의 알파파 유도, 반복적 각인, 강력한 시각 효과, 무의식적 유도, 충격요법, 신체적 흥분 등이 그것이다.
1단계인 알파파 유도는 우뇌를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다. 이렇게 해야 뇌의 공간지각력, 이미지 기억력이 극대화된다는 것. 이후 2단계부터는 원하는 꿈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뇌에 각인시키게 된다.
출원인은 이것이 다양한 뇌 이론과 자신의 경험 등을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12단계를 완료할 경우 약 50%의 확률로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가히 획기적 사건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스스로 꿈을 설계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공개 단계인 이 출원이 특허 등록될 개연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출원인의 개인적 주장 외에는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