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부심의 상징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 나로호 발사를 앞둔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우주개척시대를 열어나갈 우주과학관(Space Science Museum)이 자리 잡고 있다.
약 23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 해 완공된 우주과학관은 9천㎡의 면적 에 로켓 기본원리, 인공위성, 우주공간 등을 소재로 한 60여종의 전시품과 4 차원 체험관, 야외전시장 등 청소년의 우주과학기술 관련 교육·전시·체험 학습장 역할을 하고 있다.
우주과학관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등의 우주테마관과는 다소 다른 의미를 가진다. 기존 우주테마관들이 우주를 과학의 한 분야로서 다뤘던 것에 비해 우주과학관은 단순한 지식전달과 체험을 뛰어넘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미래의 꿈을 키워주는 장소라 할 수 있다.
우주과학관 자체가 한국 최초의 우주센터이자 한국 최초의 위성을 발사하는 나로 우주 센터라는 역사적인 장소 내에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현황 및 계획, 특히 우주발사체 개발과정 및 우주센터 설립과정에 대해 보다 풍부하고 친밀하게 체험할 수 있어 다른 과학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와 차별성을 갖는다.
우주에 특화시킨 체계적 프로그램 마련
우주과학관은 우주의 기본원리, 로켓, 위성 및 우주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우주의 기본원리관에서는 진공과 중력, 궤도원리 등 우주와 관련된 물리법칙이 소개되며, 로켓주제관에서는 로켓의 구성, 로켓개발역사, 로켓발사체험 등을 알 수 있다.
인공위성 주제관에서는 인공위성구조, 아리랑위성 2호, 저궤도와 정지궤도 및 위성을 이용한 지상관측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2층에 마련된 우주공간코너는 국제 우주정거장의 모듈을 그대로 재현해 우주인들의 우주정거장에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장소이다.
우주과학관측은 과학교사 항공우주교육 프로그램, 항공우주과학경진 대회, 항공우주과학체험교실, 인터넷 교육 등을 체계화시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더욱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우주교육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방학기간 중에 실시하는 과학 교사 우주교육 연수를 확대, 과학교사들이 심화된 우주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우주과학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의 경우 전체 예산의 1%를 우주교육에 할당하고 있으며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우주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주교육을 통해 미래의 우주분야를 책임질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미래의 희망을 불어넣고 심어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