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의 미학

초강력 소방차, 우람한 생체 의수, 거대한 캔틸레버

STRONGER 생체공학 의수
영국 터치 바이오닉스의 최신 생체공학 의수 '아이림 펄스'(i-Limb Pulse)는 무려 90㎏의 물건을 들어올린다.

팔뚝에 끼워 사용하는 알루미늄 소재의 이 의수는 펄스 진동기를 채용, 물건의 종류에 따라 손가락에 적절한 힘을 배분한다. 그만큼 각 손가락의 민첩성도 배가돼 신발 끈을 묶거나 벨트를 착용하는 등 복잡한 동작도 가능하다.

터치 바이오닉스의 공동설립자인 필 뉴먼은 "장애인들은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아이림 펄스는 이 소망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GGER 공중 공원

건축가 모셰 샤프디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설계하며 공원용지까지 모두 건물 부지로 사용했다. 이에 그는 57층의 호텔 3동을 연결, 건물 위에 1만2,140㎡ 면적의 공원을 조성했다. 특히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하늘공원을 장식할 화룡점정을 찍었다. 하늘공원 한쪽을 외팔보(캔틸레버) 형태로 설계, 66.4m 높이의 전망대를 설치한 것. 이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외팔보로서 937톤의 철제 대들보 2개로 보잉 767 항공기 길이의 돌출부를 형성했으며 마천루에 흔히 쓰이는 흡진기(댐퍼)를 채용, 바람에 의한 진동을 막았다. 샤프디는 "관람객들은 마치 하늘에 떠있는 배를 탄 듯한 기분이 들 것"이라며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안전하게 만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문을 연 이 호텔은 우리나라의 쌍용건설이 건설했다.

BETTER 초강력 소방차

공항 화재는 항공기 연료에 불이 옮겨 붙을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 따라서 소방관들은 안전한 거리에서 최대한 신속히 진화를 마쳐야 한다. 미국 오슈코시의 공항 전용 소방차 '오슈코시 스트라이커'는 적외선 카메라가 있어 화재현장에서 가장 온도가 높은 부분을 찾아 신속히 방재 할 수 있다. 특히 소화액을 시속 1,222㎞로 발사, 항공기 연료에 붙은 불도 진화가 가능하다. 이는 기존 소방차 대비 3배나 강력한 것으로 27m 밖의 불길까지 잡을 수 있다. 오슈코시의 엔지니어 피트 에반스는 "스트라이커는 올해부터 시판될 예정"이라며 "하지만 이 장비가 실제로 이용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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