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는 마치 아기와 같다. 분화를 거쳐 신체조직, 장기 등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성장인자라는 물질을 투입, 분화 과정을 제어함으로서 줄기세포가 원하는 것으로 자랄 수 있도록 제어한다. 하지만 성장인자를 통한 제어는 모든 상황에서 통하지는 않는다.
이와 관련 미국 미시간대학의 생체의료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인지안핑 푸 박사 연구팀은 줄기세포가 성장하면서 표면에 가하는 힘이 향후 무엇으로 분화할지를 예측·통제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로 푸 박사는 줄기세포[사진 중앙]를 길이 13미크론의 실리콘 막대로 구성된 지지체에 올려놓고 줄기세포가 지지체에 가하는 힘을 측정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 줄기세포가 지방세포로 자라날 것임을 미리 예측해냈다.
그는 또 실리콘 막대의 길이를 줄여 지지체의 표면 경직도를 높이면 동일한 상황에서 줄기세포는 뼈로 분화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줄기세포의 미래 모습을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이 기술이 완전히 정립된다면 척수손상치료, 골수 이식, 피부 이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줄기세포 치료가 한층 용이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