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BRIEFING] 日 후카이연구소, 세계 최저비용 수소생산공정 개발

일본 후카이환경종합연구소는 최근 현존하는 그 어떤 방식보다 저렴한 수소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적용할 경우 전기 1kWh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를 약 18센트에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기술은 물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무한에너지, 친환경에너지라는 수소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카이연구소는 일명 '기능성 워터(functional water)'라 불리는 끓는점 상태의 물에 알루미늄 또는 마그네슘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저비용을 구현했다.

이들 금속성분이 수분과 반응, 수소를 발생시키는 형태다. 연구소측은 1g의 알루미늄으로 2ℓ의 수소, 1g의 마그네슘으로 3.3ℓ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천연가스증기개질, 나프타분해, 물전기분해 등 기존의 모든 수소생산기술은 다른 물질에서 수소 분자를 분리하거나 강제로 2개의 수소원자를 결합시켜야 했다"며 "이 과정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 생산비용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면 후카이연구소의 기능성 워터는 이 같은 조치 없이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을 투입하는 것만으로 즉시 다량의 수소를 발생시킨다"고 덧붙였다. 다만 후카이연구소는 이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능성 워터와 관련해서는 일반 수돗물을 별도의 생산유닛에 넣어 제작한다는 것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양철승 기자 c 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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