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에코테크노 시대를 연다] <1> 에코테크노가 경쟁력의 원천

"친환경기술 있어야 살아 남는다" <br>선진국 잇단 규제강화 "친환경 없인 생존 불투명"<br>세계 굴지기업 개발경쟁 가열속 국내기업도 박차<br>정부지원 자동차에 국한…中企등으로 확대해야

[에코테크노 시대를 연다] 에코테크노가 경쟁력의 원천 "친환경기술 있어야 살아 남는다" 선진국 잇단 규제강화 "친환경 없인 생존 불투명"세계 굴지기업 개발경쟁 가열속 국내기업도 박차정부지원 자동차에 국한…中企등으로 확대해야 기업들의 '친환경기술(EcoTechnoㆍ에코테크노)'개발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미 90년대 중반부터 까다로운 환경규제 법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06년 7월부터 전기ㆍ전지제품에 납ㆍ수은 등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는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잇따라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를 선언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환경 규제강화는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친환경기술 개발이 선진기업ㆍ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유일한 통로가 될 전망이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총 6부(주 2회)에 걸쳐 '에코테크노 시대를 연다'기획시리즈를 마련, 친환경기술 개발의 필요성과 친환경기술 선도기업을 소개한다. ◇세계는 친환경기술 개발 전쟁중= GEㆍ도요타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은 이 같은 역사의 흐름을 감지, 우리보다 앞서 친환경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세계 주요기업들은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기술을 보유한 기업만이 21세기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친환경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세계는 이미 ▦환경규제 강화가 개발 논리를 우선하고 있고 ▦석유고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며 ▦에너지가 세계 초강대국의 무기로 자리잡는 시대에 대비해 석유이외의 대체ㆍ환경에너지 개발 전쟁이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선진기업들의 평가기준이 되고 있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가장 큰 비중을 친환경기술 개발과 투자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대형 금융 기관들 가운데 친환경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가를 평가해 펀드를 운영하는 기관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현재 운영되고 있는 펀드가운데 약 10%에 달하는 2조5,000억달러가 친환경기술을 갖춘 기업리스크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한 예이다. 이는 친환경기술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앞으로 시장에서 소외되는 것은 물론 투자기피 기업으로 낙인 찍혀 생존할 수 없다는 얘기다. ◇국내기업도 에코테크노시대= 국내기업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다소 출발은 늦었지만 최근 포스코와 현대ㆍ기아차 등 대기업들이 '에코테크노' 시대를 열었다. 조강 생산량기준 세계 5위의 포스코는 현존하는 기술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인 '파이넥스'라는 철강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같은 포스코의 친환경 기술은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 받아 인도와 브라질에 파이넥스 공법을 이용한 1,000만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인도와 브라질은 철광석 등 자원대국으로 이들 국가에 친환경기술이 이전될 경우 포스코에도 큰 이익이 예상된다.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환경부에 하이브리드(전기+가솔린 연료 사용)자동차 50대를 공급한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만대 규모의 하이브리드차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는 친환경자동차 개발에 가장 앞 선 일본의 도요타보다 3~4년 늦은 것이지만,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차 생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장기 계획을 위한 첫발은 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지속ㆍ전폭적 지원 있어야= 정부는 지난해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으로 미래형자동차 개발을 선정하는 등 친환경기술 개발에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미국ㆍ일본 등 우리보다 앞선 친환경기술 개발국가에 비해 늦은 조치지만, 자동차업계는 이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기술개발과 정부의 지원은 자동차부문에만 국한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친환경기술 개발이 뒤쳐질 경우 우리나라의 부품소재산업은 해외 시장에 발을 붙일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기술개발은 막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하며, 투자금 회수 기간도 일반적으로 5~10년을 내다보고 있다. 고현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 주도아래 친환경기술 관련, 민관합동의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새로운 기술을 중소업체에 이전하는 사업이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선행돼야 친환경 관련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 국내 기업들이 살아남 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입력시간 : 2004-11-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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