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0월 2일] 異업종 교류는 네트워킹이다

이업종교류란 사업상의 경쟁상대가 아닌 서로 다른 업종의 기업들이 모여 각 사의 경영정보 및 기술자원 등을 교류하는 자발적인 학습활동이다. 기업들은 이러한 네트워킹 활동으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와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거나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신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다. 회사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산업구조의 고도화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창조를 모색하고자 한다면 감히 ‘이업종과 교류하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 중소기업계는 업종별 조합이나 단체를 통한 수직적인 교류가 일반적이다. 바야흐로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동일업종에서의 전문화와 고도화는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식융합 활동을 통한 이업종교류는 열악한 중소기업의 가장 희망적인 경제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벤치마킹과 멘토링ㆍ협업은 물론 민주적 토론을 통한 올바른 기업문화의 창출, 서로 돕고 나눌 수 있는 사회공헌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아름다운 다면교류가 가능하다. 최근 사업전환 지원이나 경영승계 등 많은 정책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러한 트렌드의 기조에는 새로운 사업영역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필수적이다. 또 임시적인 정책자금의 수혈만으로는 중소기업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이업종교류의 가장 큰 의의는 작은 파도가 모여 바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자발적인 중소기업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커다란 변화의 시대를 창조해나갈 것이다. 같은 업종이라 하더라도 경쟁 관계에 있지 않다면 훌륭한 교류파트너이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그 안에 내 스승이 있다’는 옛말도 있다. 이업종교류는 일본에서 시작했지만 사실 상부상조의 전통은 우리 고유문화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모두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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