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중금리대출 두 강자 저축은행·P2P금융 협력

저축銀중앙회·P2P협회, 빠르면 11월 MOU

저축銀·P2P, 상호 관심↑… 협회 차원 MOU추진

저축銀, 제휴 모델서 계좌 제공… 잠재고객 확보

P2P고객에 저축銀 상품 추천·이미지 개선

P2P업체에 계좌·전산 제공 수수료 수익 창출

[앵커]

중금리 대출의 전통 강자 저축은행과 신흥 강자 P2P금융이 힘을 합칩니다. 저축은행중앙회와 한국P2P금융협회가 올해 안에 업무협약을 맺고 각 회원사 간의 소통을 도와 저축은행-P2P금융 연계 모델을 개발하기로 한 것인데요. 경쟁자로만 여겨졌던 두 업계가 상생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됩니다. 김성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축은행중앙회와 한국P2P금융협회가 빠르면 오는 11월 업무협약을 맺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금리 대출 모델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은 동부저축은행과 P2P금융업체 테라펀딩, 현대저축은행과 팝펍딩 등 개별 업체 간의 업무협약만 이루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 내에서 P2P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P2P금융도 저축은행과의 업무제휴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업계를 대표하는 소통 기구라 할 수 있는 중앙회와 협회 차원의 업무협약을 맺기로 한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P2P금융과의 업무제휴로 중금리 대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고객층을 넓히고자 하는 저축은행들이 많고, P2P금융도 저축은행과의 제휴로 대부업 꼬리표를 떼고자 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협회 차원의 업무제휴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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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저축은행과 P2P금융은 중금리 대출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지만 저축은행-P2P제휴 모델을 통해 서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습니다.

우선 저축은행은 저축은행-P2P 제휴 모델에서 P2P 이용 고객들에게 투자와 대출에 이용되는 가상계좌를 제공해 상대적으로 젊은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P2P에 투자하는 고객에게 저축은행 적금이나 방카슈랑스 상품들을 추천할 수도 있고 저축은행의 인지도와 이미지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P2P업체에 가상계좌와 전산시스템을 제공하면서 받는 수수료 수익도 생깁니다.

P2P금융업체의 경우 지난 7월 만들어진 대부업법 가이드라인에 따라 2018년부터는 자기자본의 10배 이상으로는 대출을 취급할 수 없는데, 저축은행과의 제휴로 대부업 꼬리표를 떼면 이러한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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