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로 달아오른 수원·의왕 등이 이번 주에도 높은 매매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20일 정부가 수원 3개 구와 안양 만안, 의왕시 등 5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하는 등 투기수요 차단 정책을 펼치면서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은 일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오른 반면 재건축은 0.04% 하락, 3주 연속 내렸다. 경기·인천은 수원이 가격상승을 견인하며 0.15%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정부 규제로 △송파(-0.08%) △강남(-0.03%) △서초(-0.02%) 등 강남 3구가 하락세를 이어간데 반해 △동대문(0.18%) △강북(0.17%) △관악(0.15%) △구로(0.14%)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0.07%) △평촌(0.04%) △분당(0.03%)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원시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상승 폭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원(0.61%) △의왕(0.30%) △용인(0.28%) △하남(0.20%) △광명(0.16%) 순으로 올랐다.
전셋값의 경우 서울은 전체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상승세가 이어졌다. △성북(0.14%) △강북(0.13%) △강남(0.11%) △성동(0.11%) 순으로 올랐다. 경기에서도 매매가격이 튀어 오른 용인과 수원의 전세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용인(0.11%) △수원(0.10%) △화성(0.08%) △하남(0.07%) 순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수원·의왕 등이 이번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에 새롭게 지정되면서 이들 지역의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조정대상지역은 청약 관련 규제가 주인 만큼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안산·부천 등 서부권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직주근접,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사철이 다가온 만큼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