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희숙, 사표도 안 내고 쇼" 여당 의원 주장에 윤희숙 "조직적 허위사실 유포"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부친에 대한 농지법 위반 의혹 제기에 반발해 대선 출마 포기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사퇴서를 안 냈다'는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을 두고 "여당 의원이나 TBS나 아예 마음먹고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윤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 의원과 교통방송 진행자가 언론중재법에 대해 실컷 떠든 후, 제가 의원직 사퇴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는 허위사실을 말하고 사퇴 쇼라며 비웃은 후 헤드라인으로까지 뽑아놨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의안정보시스템은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는 정보이고, 여러 언론에서도 이미 의원직 사퇴선언 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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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는 윤 의원이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지난 25일 박병석 의장에게 제출한 사직서가 올라와 있다. 윤 의원은 '일신상의 사유로 국회법 제135조 제2항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하오니 허가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냈다.

윤 의원은 또한 "정작 본인들이 언론환경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으면서 '고의적, 악의적 허위보도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언론재갈법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악위적 허위보도의 피해자가 언론재갈법을 오히려 반대하고 가해세력들은 언론재갈이 필요하다고 떠들고 있으니 세상이 온통 블랙코미디"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전파를 탄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나와 '전언'이라는 단서를 달며 "(윤 의원이) 사퇴하려면 이제 사표도 내야 하고 본회의에 의안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 사표를 냈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또 국민의힘 당에서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그런 청을 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저는 약간 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성이 없다"면서 "윤 의원이 사퇴서도 안 내고, 또 국민의힘당 쪽에서 의장님한테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아마 그 요청도 강력하게 안 드린 거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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