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쓰레기 걷어내고...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로 환골탈태

대구시, 국·공유지 3만㎡ 확보

체육·산단 시설 등 지하공간 개발

'쓰레기 후처리' 방식 안전성 논란도

다음달 준공 예정인 서대구역 조감도./사진 제공=대구시다음달 준공 예정인 서대구역 조감도./사진 제공=대구시




40년 전 생활쓰레기 매립지였던 KTX 서대구역 인근 지역이 ‘교통거점형 친환경 문화관광’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다음달 KTX 서대구역 준공을 앞두고 서대구역을 대구 서부권의 발전을 견인하는 거점으로 개발하는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서대구역 인근은 1987년 폐기물 관리법이 제정되기 전인 1970년대부터 대구시가 생활쓰레기를 매립한 곳이다. 매립량은 어림잡아 수십만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기사



이번에 발표한 청사진에 따르면 생활쓰레기가 집중 매립된 서대구역 남측과 북측 인근의 국·공유지 약 3만㎡를 확보해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한다. 이곳 지하에 매립된 생활쓰레기는 전량 처리한 뒤 지하공간을 개발한다. 복합환승센터에는 환승·교통시설 외에도 관광형 문화·체육시설, 산업단지를 지원할 비즈니스시설 등을 조성한다. 지하공간에는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처럼 상업시설이 입주한다.

복합환승센터 외 구역은 향후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매립된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계획이다. 남측 구역의 대부분이 사유지인 데다 공장이 위치해있어 현재로서는 쓰레기 매립 위치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각 단위사업 시행 때 사업자가 지하 매립물을 처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서대구역 광장 조성의 경우 ‘선 광장 조성, 후 쓰레기 처리’로 방향을 잡아 일각에서는 안전성 논란도 제기된다. 서대구역 개통이 임박한 상황이어서 시민 편의를 위해 광장을 조기 조성하고 매립 쓰레기는 이후 도시개발 사업 시행 시기에 맞춰 처리하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광장은 대형 구조물 없이 잔디밭, 산책로, 분수대 등만 설치되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과거 생활쓰레기 매립 부지 위에 대구수목원을 조성해 지역 명소로 변신시킨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 서대구역 역세권을 친환경 미래 신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