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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에렌프로인드 IAF 회장 "우주기술과 AI·빅데이터 결합땐 새 비즈니스 기회 창출"

[미리보는 서울포럼2022-특별강연..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 회장]

10년간 1700개 스타트업 투자 받아

기존에 없던 '우주 서비스' 기대감

韓도 한화·KAI·LIG넥스원 등 두각

민관협력, 실패에도 혁신 이어가야





뉴스페이스의 등장은 새로운 우주산업 비즈니스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중심의 우주개발에서 벗어나 다양한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우주 기술과 인공지능(AI)의 결합 등으로 무궁무진한 새 사업 모델들이 쏟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우주 전문가들은 뉴스페이스에 대한 우리나라의 역할도 크다고 강조한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한화·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등 몇몇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국제 협력과 정부의 금전·비금전적 지원을 통해 우주산업을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23일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전 세계 1700개가 넘는 우주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았다”며 “뉴스페이스의 등장으로 우주 기술과 AI 등이 결합된 분야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우주개발 민간 회사들이 태동하고 자금을 받으면서 기존에 없던 우주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6월 16일 ‘서울포럼 2022-대한민국 신성장전략:담대한 도전-우주에서 길을 찾다’에서 ‘인재 양성과 정부 지원’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선다.



뉴스페이스는 정부 중심의 우주개발이 아닌 이익을 추구하는 위험 자본의 지원을 받고 우주에서 개발된 제품과 서비스로 이익을 창출하는 생태계를 말한다. 민간 인공위성 발사와 우주 관광, 달 탐사 등이 뉴스페이스 시대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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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인공위성 대량생산, 인공위성 궤도 서비스와 지리 정보 서비스, 빅데이터와 자율 시스템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뉴스페이스와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스페이스의 등장으로 우주 분야는 점차 다른 경제 분야와 통합되고 있고 혁신적인 우주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련된 인재들이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역할도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민간 우주산업이 아직 시작 단계에 있지만 한화그룹과 KAI·LIG넥스원 등 몇몇 기업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우주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을 위해 올해 우주 예산을 증액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은 확실히 새로운 우주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한 좋은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국내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언으로는 국제 협력과 정부 지원, 민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우주산업에서의 국제 협력은 중복된 노력을 배제하고 비용을 분담해 공동의 이익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제우주대회(IAC)와 같은 국제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국제 우주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와 민간의 협력 방안 마련, 우주 사업가들의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뉴스페이스를 실현하는 방안 중 하나로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을 강조했다. 공공 혹은 상업적 이익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는 PPP 방식이 사업화 촉진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은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지식과 노하우가 민간 기업에 전달되며 우주 스타트업의 생존률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우주 기업들에 대해서도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생산 사이클을 가속화하고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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