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와 폴란드를 잇따라 방문하며 ‘원전 세일즈’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한국 기업은 폴란드 9개 기업과 원전 관련 9개 분야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폴란드를 방문해 안나 모스크바 기후환경부 장관 및 리샤르드 테를레츠키 하원 부의장 등을 만나 원전·방산·첨단산업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위사업청 등 관계 부처 외에 한국수력원자력·한전기술·한전원자력연료·한전KPS·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 ‘팀코리아’도 함께 폴란드를 방문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2월 ‘2040 에너지 전략’을 통해 2043년까지 6기의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내 노형을 결정하고 2026년 착공을 본격화한다.
이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 원전의 우수성 및 안전성을 설명하고 한수원이 올해 4월에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기반으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한·폴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해 원자력·수소·e모빌리티 등 에너지 전반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부 간 에너지공동위원회도 주기적으로 연다.
이 장관은 테를레츠키 부의장과도 면담하고 원전 산업과 관련해 폴란드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이날 면담 후에는 양국 원전 기업 관계자가 참석하는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가 개최돼 한국과 폴란드 기업 간 9개 원전 분야 협력 MOU가 체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