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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곰팡이가 간암 치료 물질

곰팡이가 기적의 간암 치료물질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서울대 의대 박종완 교수팀은 흙곰팡이 '케토미움'에서 분비되는 항생물질 케토신이 간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암세포는 성장과정에서 산소부족 현상을 거치는데 이때 히프원(HIF-1) 단백질이 80여종의 저산소 적응 유전자로 새 혈관을 만들어 산소를 공급해준다.


하지만 일반 정상세포도 저산소 상태에서는 히프원 단백질을 통해 생존하기 때문에 모든 세포의 히프원 단백질을 억제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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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박 교수팀의 연구결과, 케토신은 정상세포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으면서 간암세포의 히프원 단백질과 산소공급 혈관만을 사멸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토신을 간암에 걸린 생쥐에 케토신을 투여하자 정상세포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지만 간암세포는 성장이 멈춰버린 것. 연구팀을 이를 케토신이 히프원의 활성화를 차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박 교수는 "케토신을 이용하면 치명적 간암의 악화를 효과적으로 막는 새 항암제를 산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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