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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미래의 지구촌

전 세계 인구는 지난 40년 동안 두 배로 늘었으며 현재 70억명을 향해 치닫고 있다. UN의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23억명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인구 90억명 육박


출산율이 높기로 유명한 아프리카의 인구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 인구가 2050년까지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니제르는 신생아 1,000명 중 약 117명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고 있지만 이곳 여성들은 평균 7명의 자녀를 낳는다.

반면 중국은 최근 '한 자녀 정책'을 다소 완화시켰음에도 아직 1.8명의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인구개발연구소의 쟝 웨이핑 소장은 "중국의 현재 인구는 13억명 이상이지만 2040년 14억7,000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2050년 중국은 세계 인구의 단지(?) 15%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지금보다 5% 낮은 수치다. 여성 1명당 평균 출산율이 2.1명인 미국의 경우 현재 3억1,000만명에서 2050년 3억9,2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단, 이런 인구 증가는 대부분 이민 등에 따른 외부 인구의 유입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어떨까. 유럽위원회(EC)는 현재 5억명인 유럽연합(EU) 27개국의 인구가 이민 등의 요인으로 2030년 5억2,8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출산율은 저하, 노령 인구는 급증

인구 증가는 노년층의 증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UN은 평균 수명의 상승에 따라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현재 11%에서 2050년 22%로 2배가 늘어나 약 2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 50년간 평균 수명이 41세에서 72세로 늘어났다. 현재 인구의 8% 이상을 차지하는 65세 이상 인구는 1억명이다. UN은 이 수치가 2050년 4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이미 의료 진단 서비스와 치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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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은 생활 수준의 향상과 그로 인한 운동 부족,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에 만성 질환자가 늘고 있으며 의료비용 증가세가 경제성장률을 앞지르고 있다. 또한 EU 통계청(Eurostat)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EU 인구 비율은 17.1%에서 2060년 30%로 늘어날 것이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1명을 4명의 경제활동인구가 지탱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2명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풍부한 지식과 경험이 사회 원동력

고령화는 국내총생산(GDP)에도 영향을 준다.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로 많은 국가들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혁신을 이끄는 것이 오직 젊은 패기만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을 실천하고 그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성 있는 제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노인들은 이 같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재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독일의 세계적 인증기관 데크라의 '혁신활동과 역량'에 관한 연례 연구 결과, 다양한 연령층의 직원들 상호 간에 지식 교류가 없는 기업은 회사의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제품으로 연결시키는 비율이 10% 미만으로 조사됐다. 반면 젊은 직원과 나이가 많은 직원 사이에 정기적인 정보교류가 이뤄지는 기업은 이 비율이 약 20%에 달했다.

2050년 한국은?

오는 2050년 우리나라의 인구는 지금보다 641만명 줄어들고 노인들의 숫자는 전체 인구의 40%에 육박하는 등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몇 년 전 통계청이 세계 인구 전망을 기초로 미래 인구변화를 예측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2015년까지 0.16% 증가하다가 2020년부터 0.09% 감소로 전환된다.

인구 감소의 이유는 단연 낮은 출산율이다. 2000~2010년 세계 평균 출산율은 2.56명이었지만 우리나라는 1.13명에 불과했으며 이는 출산율이 낮은 편인 선진국 평균(1.64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어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오는 2018년에는 고령인구가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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