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웃소싱 기업이 소셜미디어 업계를 뒤흔들다

코그니전트 Cognizant C2 플랫폼의 인기가 뜨겁다. 구입을 원하는 고객은 많지만 아쉽게도 판매는 하지 않는다. By Danie Roberts

유수의 대기업을 고객으로 둔 테크놀로지 아웃소싱 및 컨설팅 기업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 솔루션이 트위터 피드, 직원 블 로그, 대화방 등 각종 웹 2.0 도구를 한데 묶어 페이스북의 기업용 버전을 구축했다. 일종의 협업 툴 collaboration tool로서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고 싶어하는 플랫폼이지만, 따로 판매는 하지 않는다. 코그니전트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개발한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 코그니전트 2.0(이하 C2)은 판매 대상 제품이 아니라, 사 내 아이디어 공유 및 커뮤니케이션에 활용되는 플랫폼이다. 고객도 이 플랫폼을 통해 회사 웹사이 트에 접근해 직접 문의사항을 남기거나,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블로그와 트위터 메시지(코그 니전트의 트윗이라는 뜻에서 ‘크윗 Cweet’이라고 불림)에서 검색할 수 있다.

이처럼 고급 기술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가 바로 뉴저지 주 티넥 Teaneck에 본사를 둔 코그니전트 의 눈부신 성장 비결이다. 포춘이 해마다 발표하는 초고속 성장 기업 순위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 는 코그니전트는 올해 포춘 500대 기업 순위에서 484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2010년 매출규모는 46억 달러로, 전년 대비 40%나 증가했다.

직원 10만 4,000명 중 70%가 인도에 있다 보니 코그니전트는 TCS, 인포시스 Infosys, 와이프로 Wipro 같은 인도 아웃소싱 기업과 비슷한 부류 로 취급될 때가 많다. 하지만 금융서비스와 보 건이라는 핵심 산업 분야에 강점을 나타내고, 시스템 통합SI나 정밀 데이터 분석과 같은 최고 급 서비스를 적극 밀어붙이면서 코그니전트는 점차 거물급 IT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 다. “과거 인도의 서비스 기업은 인하우스 IT 인 력의 설 자리를 빼앗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코 그니전트는 이제 IBM이나 액센츄어 Accenture 와도 정면 승부를 벌이는 위치”라고 번스타인 Bernstein 애널리스트 로드 부르주아 Rod Bourgeois 는 말한다.

CEO인 프랭크 디 수자 Frank D’Souza는 C2 와 같은 이니셔티브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강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직원과 고객의 의사 소통이 쉬워진 것뿐만 아니라, 사내에서부 터 소셜네트워킹의 장점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고객의 소셜 및 모바일 전략에 대한 자문의 질 을 높일 수 있게 된 것도 C2 플랫폼 덕택이라는 것이다. “C2 플랫폼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 며 위력적인 자산”이라고 그는 말한다.

링컨 트러스트 Lincoln Trust의 정보관리책임 자 CIO 겸 은퇴계획 설계 매니저인 헬렌 커즌스 Helen Cousins에 따르면, C2를 통해 질문을 올리 면 연관된 블로그 포스팅을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코그니전트 측은 C2 플랫폼을 별도 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은 없지만, 기존 고 객이 약정의 일환으로 C2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허용할 방침이다. 관심 있는 고객은 CEO 디수자에게 ‘크윗’을 한 통 날려 보 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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