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가정용 맥주 양조기

누구나 1주일 내에 맥주회사 뺨치는 양질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

맥주 애호가들에게 가정용 양조기는 그리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다. 제조과정이 고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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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윌리엄스원의 가정용 맥주양조기는 바로 이런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시켰다. 기존 제품들이 맥주 제조에 4주가 필요했던 반면 이 제품은 단 7일이면 맥주회사 버금가는 47ℓ의 맥주를 내놓는다.


현재는 라이트 비어의 양조만 가능하지만 제품 개발자이자 유명 양조가인 이안 윌리엄스는 향후 라거에서 스타우트에 이르는 다양한 맥주를 양조·저장·공급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조 시간 단축의 비법은 각각 1주일, 2주일이 걸렸던 발효 공정과 탄산화 공정을 통합한 데 있다. 발효조가 압력용기 역할을 겸하도록 해 효모에 의해 발생한 탄산가스를 가둠으로써 맥주의 탄산화를 유도하는 것.

특히 대개의 가정용 양조기는 산소가 가미될 수 없는 밀폐용기를 사용해 맥주 맛이 밋밋해지고, 발효가 끝나는 동시에 효모와 맥주를 분리하면서 감칠맛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지만 이 장치는 그런 문제도 일소했다.

윌리엄스원
퍼스널 브루어리
5,000달러; williamswarn.com

맥주 제조 공정



1일: 재료 투입
물, 맥아추출물, 효모를 발효조에 넣고 투입구를 밀폐한다. 온도조절기를 21℃로 맞춘다. 21℃는 에일 효모가 과도한 버터 맛을 내는 디아세틸 같은 좋지 않은 성분을 감소시키면서 맥아당을 가장 신속히 발효시킬 수 있는 온도다.




2~5일: 발효 및 탄산화
효모가 맥아당을 에탄올로 바꿀 때 탄산가스가 부산물로 나온다. 때문에 발효가 진행될수록 발효조 내부 압력이 높아진다. 일정 압력에 이르면 분출된 탄산가스가 맥주 속에 강제로 섞이게 된다. 밸브를 통해 압력을 조절, 탄산 주입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6일: 정제
맥주 온도가 5℃가 되면 여과제를 투입한다. 여과제는 역할을 다한 효모를 발효조 하단의 용기로 모아준다. 이렇게 맥주 정제가 완료되면 효모 용기와의 연결 밸브를 잠근다. 모아진 폐 효모는 싱크대에 버리면 된다.



7일: 음주
맥주 배출 밸브를 열면 발효조 내부의 탄산가스의 압력에 의해 맥주가 흘러나온다. 맥주량이 줄어들어도 별도의 탄산가스 저장용기가 탄산을 보충, 내부 압력이 유지된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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