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거대 과학의 진수] [10] 어스스코프

지구의 중심부를 훔쳐보는 망원경

'어스스코프(EarthScope)'는 북미지역의 지질학적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설계된 세계 최대 과학프로젝트다.

4,000대 이상의 측정장비들이 약 984만㎢ 면적에 대한 데이터를 기록하는데 2003년 이래 이미 67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가 축적됐다.


이는 미 의회 도서관이 소장한 장서의 25%가 넘는 정보량이다. 지금도 6~8주마다 1TB의 데이터가 추가되고 있다.

과학적 가치: 어스스코프는 다양한 종류의 설비로 구성돼 있다. 연구자들은 이를 이용해 북미지역의 모든 지질학적 특성을 조사한다.


예를 들어 미국 본토에서 푸에르토리코까지 1,100대의 GPS를 영구적으로 설치, 북미 지각판의 이동에 따른 지표면 변화를 탐지 중이다. 캘리포니아 산안드레아스 단층 주변에는 미세한 단층의 미끄러짐도 잡아내는 지진파 센서가 가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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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또 단층의 지하 3㎞에서 얻은 암석 표본을 통해 두 개의 단층이 미끄러지면서 지진이 일어날 때 암석에 가해지는 압력과 마찰력을 분석하고 있다.

덧붙여 향후 10년 동안 미국 전역에 이동식 400대의 지진계 네트워크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GPS 설치 장소를 미 동부해안까지 넓혀 약 2,000대를 운용하게 된다.

일반인 활용성: 어스스코프에 의해 확보된 데이터는 지진, 화산 등 지질학적 활동의 이면에 작용하는 힘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한층 정확한 탐지 능력의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이미 어스스코프에 의해 산안드레아스 단층의 암석이 다른 곳보다 약하며 옐로우스톤의 슈퍼 볼케이노 속 마그마 열기둥(plume)이 지금까지의 예상보다 강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간 예산: 2,500만 달러
건설비: 1억9,700만 달러
운용요원: 110명
물리적 규모: 984만㎢
과학적 가치: 10점
일반인 활용: 10점
감탄 지수: 10점

※점수: 10점 만점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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