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일격필살 전자 총알

2㎞ 밖의 표적을 스스로 찾아가 타격한다

절대로 빗나가지 않는 백발백중의 전자 총알이 개발됐다.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SNL) 레드 존스 박사와 브라이언 카스트 박사팀이 개발한 자가 유도(self-guided) 총알은 길이 10.1㎝의 소구경 총탄으로서 마치 유도미사일처럼 스스로 이동 궤적을 수정하며 목표물에 명중한다.


총알 끝부분의 광학센서가 목표물에 조준된 레이저를 쫓아 수시로 경로를 바꾸며 날아가는 것.

내장된 전자기 액추에이터를 통해 초당 30회의 경로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깃이 이동 중이거나 은폐·엄폐물에 가려져 있어도 레이저 조준만 이뤄지고 있으면 단 한 발에 명중시킬 수 있다.


최대 사정거리는 무려 2㎞. 그럼에도 탄착 위치와 조준지점과의 오차는 단 20㎝에 불과하다. 일반 총알의 경우 1㎞를 날아갈 때 조준지점에서 약 9m나 빗나간다는 점에서 무시무시한 수준의 정확도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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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 화약을 사용한 발사실험에서 확인된 총알의 속도는 최대 초속 731m(마하 2.1)로 군사용으로는 다소 부족하지만 특수화약을 사용하면 군용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판단이다. 아직 이 총알이 프로토타입 수준임을 차치하더라도 말이다.

존스 박사는 가격 대비 성능과 효용성이 뛰어난 자가 유도 총알이 군용, 경찰용, 그리고 레크리에이션(사냥) 용도로 큰 시장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상용화를 추진할 민간기업을 물색 중에 있다.

활강총 (smooth-bore gun) - 총알이 발사되는 총열 내에 강선이 없는 총. 대개 나선형으로 파여 있는 강선은 총알을 회전시켜 직진성을 높인다. 반면 활강총은 총열과의 마찰에 의한 에너지 상실이 최소화돼 사거리 증대 및 총알의 운동에너지 증대가 나타난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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