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머리 쓰는 원숭이

1990년대 개발된 최초의 뇌-기계 인터페이스(BMI)는 쥐의 뇌에 컴퓨터를 연결한 형태였다. 이후 2003년에 이르러 대다수 과학자들은 BMI 연구의 도우미 역할을 쥐에서 영장류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소재 저장대학의 졍 샤오샹 박사팀이 기르고 있는 8살 된 붉은털 원숭이 '지안후이(Jianhui)'도 그중 하나다.


연구팀은 지안후이의 운동피질에 전극을 이식, 70여개의 뉴런에서 내보내는 전기신호를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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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지된 신호를 컴퓨터가 실시간 해독해 로봇 손의 구동모터에 지시를 내리는 메커니즘이다.

이 원숭이는 그동안 일주일 중 5일, 하루 2시간씩 오직 생각만으로 로봇 손을 자신의 의사대로 움직이는 연습을 해왔다. 실험 도중에 머리를 움직일 수 없도록 기괴한 고정 장치에 들어가야 하지만 주어진 임무에 성공하면 그 보상으로 입 앞의 튜브에서 음료수가 나온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안후이는 얼마 전 손잡이와 같은 물건을 쥐는 방법을 숙달했다. 연구팀은 현재 2단계 연구에 돌입, 단 한 번의 동작을 통해 로봇 손의 각 손가락을 조화롭게 움직이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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