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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뿔났다

지난 2012년 8월 31일 태양 표면에서 10억톤이 넘는 플라즈마가 폭발하는 거대한 태양 플레어(flare)가 발생했다. 그리고 이 폭발이 코로나물질방출(CME)을 촉발, 태양의 코로나 속에 있던 대전된 입자들이 시속 약 480만㎞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날아왔다. 이 사진은 플라즈마가 태양에서 분리되기 직전의 모습으로 미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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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어 폭발의 과정은 이렇다. 태양도 지구처럼 자전을 하는데 고체가 아닌 플라즈마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위도에 따라 자전 주기, 즉 자전 속도가 다른 차등 자전을 한다. 그리고 극지방 보다 적도의 자전속도가 빠르다. 이런 이유로 태양의 자기장은 하루에 세 번씩이나 비틀리다가 끊어진다. 이렇게 끊어졌던 자기장이 재연결될 때의 에너지가 플라즈마 덩어리구름을 우주로 내뿜는 것.

문제는 플레어가 뿜어내는 강력한 방사능의 경우 지구의 자기장이 거의 막아주지만 CME로 분출된 대전 입자가 지구에 도달하면 전리층을 교란하거나 인공위성, 단파통신, 전력망, 전자기기 등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번 CME가 일어난지 3일 뒤 지구에 도달한 대전입자들은 북반구에 오로라를 만들어낸 것 외에는 어떤 피해도 입히지 않았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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