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는 전기 욕조가 바로 그것이었다.이 특허의 골자는 욕조에 자동전압조정기가 부착된 전선을 연결해서 일정량의 저전압 전기를 물속으로 흘려보내는 것이다.
출원인이 출원서에 밝힌 바에 따르면 병원에서 4.5~45V 또는 0.1.10㎃의 단형파를 인체에 직접 접촉, 전기의 이온화 작용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는 점에 착한한 아이템이다. 출원인은 이 사실에 주목하고 인체 자극이 없는 1~6V의 전기를 흘려보내면 입욕자가 근육의 긴장완화, 피로회복, 혈액순화 촉진 등의 건강증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글자 그대로 주장에 불과하다. 설령 이 정도의 저전력에 사람이 사망에 이르지는 않는다고 해도 정말 그런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
특히 전압조정기가 고장이 나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큰 일이 날 수 있다. 불치병 치료나 생명연장도 아니고 단순히 피로를 회복하려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셈이다.특허청은 당혹스런 이 특허의 등록을 정중히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