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광고 복권

로또를 필두로 한 복권이 인생역전을 꿈꾸는 많은 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복권만 8,292억원에 달할 정도다. 지난 2002년 서울에 거주하는 장 모씨는 이러한 복권을 기업광고와 융합시킨 '다단계 광고 복권'이라는 명칭의 실용신안을 출원, 등록을 완료했다.


이 아이템은 쉽게 말해 즉석식 복권의 표면에 특정기업이나 제품의 홍보문구를 인쇄하고 복권 구입자가 이를 반드시 읽어보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물론 단순히 홍보문구만 새겨 넣는 것은 아니다. 동전으로 벗겨내는 피막 아래에도 숫자나 그림을 대신 단어가 숨겨져 있다. 바로 이 단어가 홍보문구에 포함되어 있으면 당첨, 그렇지 않으면 낙첨이다. 당첨 여부를 확인하려면 반드시 홍보문구를 꼼꼼히 읽어볼 수밖에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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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원인은 또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또 다른 장치까지 마련했다. 앞서 언급한 즉석식 복권에 추첨식 복권을 함께 인쇄한 것. 때문에 구매자는 즉석식 복권이 낙첨돼도 한동안 복권을 보유해야 해 홍보문구를 재차 읽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적어도 기업들에게는 그리 나쁘지 않은 아이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공짜로 주거나 다른 복권보다 당첨금이 많지 않으면 구매할 의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살짝 한계점이 엿보인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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