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살
미국 지질조사소(USGS)가 아시안 카프에게만 작용하는 독극물 미립자를 개발 중이다. 치사량을 아시안 카프가 섭취 가능한 크기로 제조, 살포하려는 것. 연구팀은 아시안 카프가 미시시피강 유역의 다른 어종들보다 트립신(trypsin)이라는 소화효소의 양이 유달리 많다는 사실에 착안, 트립신에만 분해되는 화합물과 미립자를 혼합했다. 올 봄 연구실에서의 살상력 실험이 예정돼 있다.
2 최종병기 활
아시안 카프의 일종인 백련어는 수면 위 3m까지 튀어오른다. 강을 지나던 배 위의 사람과 부딪혀 골절상을 입힌 사례도 있다. 이 점에 착안해 일리노이강 유역의 보트대여업체들이 올 여름 '익스트림 공중 활낚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물 위로 튀어오른 백련어를 활로 쏘아 잡는 행사다.
3 요리
아시안 카프는 뼈를 발라내기가 매우 어려운 어종이지만 시카고에 야생 아시안 카프 요리를 내놓는 식당이 존재한다. 지방과 수은 함량이 낮고, 오메가3 지방산의 함량은 높아 건강식으로 그만이다. 흰살 생선인 틸라피아와 맛이 비슷하다고 한다. 살코기 1파운드(454g)가 최대 15달러에 팔린다.
4 덫
USGS의 생물학자들이 아시안 카프가 군침을 흘리고 달려들만한 미끼를 개발, 대량 포획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건강보조식품 가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피룰리나'를 이용한 실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올 봄 미시시피강의 지류인 미주리강에서 스피룰리나 스무디를 살포할 채비를 하고 있다.
5 가택 연금
2002년 미 육군 공병대가 시카고 운하에 3개의 전기울타리를 설치했다. 3,0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미시시피강 유역 아시안 카프의 오대호 유입을 봉쇄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전력문제로 울타리 가동이 수차례 중단됐고, 2009년 오대호에서 아시안 카프가 발견됐다. 현재 미군은 운하를 둑으로 막는 등 아시안카프의 확산을 막을 더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 중이다.
전류 어법 (electrofishing) 물 속에 전류를 흘려서 물고기들을 기절시키는 방식의 어획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