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건축산업의 미래를 제시할 블록 집짓기

건축가 켄트 라슨씨의 비전은 아주 혁신적이라 어쩌면 미국 건축 산업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수도 있다.

만약 차들이 대부분 집과 같은 방식으로 조립된다고 생각해 보라. 트럭들이 판금, 전선 뭉치, 피스톤, 둘둘 말린 카페트, 범퍼, 운전대 등의 재료와 부품을 여러분 집 앞에 줄을 지어 실어 나를 것이다.

그리고 나면 일용직 노동자들이 도착하여 이를 조립할 것이다. 비가 오는 와중에 말이다. 아주 터무니없이 비효율적으로 들리지만, 일반적으로 현대적인 미국 주택을 짓는 방법이다.


최근 몇 십년간 자동차, 컴퓨터, 그리고 다른 제품들이 급진적으로 발전한 반면 집들은 집을 짓는데 사용되는 공법만큼이나 변한 것이 거의 없다.

“집을 제외한 모든 제품들이 더 정교해 졌고, 보다 저렴한 비용에 우수한 품질을 가지게 되었어요. 집은 그와 정반대죠.”라고 MIT의 건축가 켄트 라슨씨는 말한다.

라슨씨는 어쩌면 미국 내에서 집을 디자인하고 짓는 데 있어 혁신적인 새로운 접근법을 지지하는 이들의 선봉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미래의 주택은 개인 컴퓨터나 자동차와 같은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집은 적당한 가격의 공장에서 대부분 조립되고 집의 구성요소들은 수리하거나 교체하기 용이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델 노트북이나 혼다의 미니밴처럼 집을 온라인에서 직접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되기 위한 방법은? 다른 산업의 선봉자를 따라서 규격화시키고 부속품을 달면 된다.

개인용 컴퓨터를 예로 들어보자. 서로 경쟁하는 생산자들이 만들어낸 제품들은 호환성을 가지도록 규격화되어 있다. 어떤 종류의 프린터나 마우스를 시장에서 사더라도 현재 가지고 있는 컴퓨터와 맞을 것이다.

“마우스가 무엇인가에 대해 합의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USB포트에만 연결하면 되는 것이죠.”라고 라슨씨는 말한다.

그럼 이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되는 건축업계를 상상해 보자. 각 신축 주택에는 구조적 형태, 즉 ‘조립대’가 있을 것이고 이는 200년 또는 그 이상 갈 것이다.

여러분은 다양한 제조업체에서 생산해낸 무한한 지붕, 외부 벽널, 내부 벽 패널 그리고 전자제품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 조립대에 끼우면 되는 것이다.

집의 부분들은 컴퓨터의 자판이나 자동차의 소음기처럼 교체가능하며 완전히 개조한다고 해도 불도저를 동원하지 않아도 된다. 침실 하나가 더 필요한가? 그럼 내부벽을 몇 개 더 세워라. 주방을 개조하는가? 수납장을 떼어 내고 새로운 세트를 끼워 넣으면 된다.

집이 이 같은 방식으로 지어지려면 먼저 업계에서는 컴퓨터용 USB 규격화와 유사한 표준규격이 필요하다. “변기 모양에 합의할 필요는 없지만, 변기가 벽이나 바닥에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합의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라슨씨는 말한다.

이는 아주 쉬운 일인 것처럼 들릴 수도 있으나, 수십 개의 제조업체가 화장실에 대해 협조하도록 하려면 주택건축 업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같은 변화에 필요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라슨씨는 뉴햄프셔에 있는 주택건축가 테드 벤슨씨와 한팀을 이루어 4채의 견본 주택을 만들기로 하였으며, 이 중 첫 번째 집은 올 여름에 완성되었다.

이 계획에는 주택을 디자인하고 짓는 새로운 접근법을 실험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MIT의 오픈 소스 빌딩 협회(OSBA)에 등록된 다양한 제조업자들이 참여하였다. “이는 업계가 건축 방법을 바꾸는데 필요한 규격을 개발해 내도록 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우리들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라고 라슨씨는 말한다.

세가지 중요한 사실

1. 대부분의 미국 주택들은 약 4만개의 각 구성요소들로 지어진다.
2. 오픈 소스 주택들은 공장에서 지어지며, 실제 현장에서 40개의 부분들이 조립된다.
3. 오픈 소스 체계를 적용할 경우 집들이 더 저렴해 지고 품질은 더 우수해 질 것이다.

“레고처럼 위치를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죠.
이 시스템은 무한한 변화가 가능합니다.”


일반 대중을 위한 디자인

라슨씨는 3년 전 ‘오픈 소스 빌딩’이란 용어를 만들어 내었는데, 이는 ‘House_n’이라 알려진 MIT의 연구그룹에서 그와 같이 일하는 컴퓨터 과학자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었다. MIT의 학부에 합류하기 전 라슨씨는 15년간 뉴욕에서 건축가로 일한 바 있다.

유니온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고층 빌딩의 꼭대기 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그는 재력있는 고객을 위해 세밀한 부분과 품질에 심혈을 기울인 맞춤형 주택을 설계했다.

도면상으로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지만, 라슨씨가 설계한 이 집들을 실제로 일꾼들이 짓기 시작하자 그 과정은 원시적이기만 했다고 라슨씨는 회상한다.

일꾼들은 현장에서 원자재의 모양을 다듬었으며, 이는 종종 각양각색의 결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만약 어떤 벽의 단열재 한 조각이 10센티미터 정도 짧게 되면 전체 집의 보온 기능이 제기능을 못했다.

라슨씨가 보기에 자동화와 제어면에서 보면 건축업계는 그야말로 다른 업계에 비해 수십 년 뒤처져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라슨씨는 또한 필요에 맞도록 지어진 집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에 낙심했다.

미국인 중 건축가가 맞춤형 설계를 한 집에 살고 있는 이의 숫자는 5퍼센트 미만이다. “그 외 사람들은 모두 땅 투기꾼들에 의해 지어진 박스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죠.”라고 라슨씨는 말한다.

설상가상 가장 질이 낮은 주택 소유자들마저 맞춤형 건축에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모든 합판 절단, 모든 망치질이 맞춤형입니다.

아무리 그 주택 자체가 비싼 맞춤형 집이 아니라고 해도 말입니다. 훌륭한 건축가들과 훌륭한 기사들이 가진 지식을 컴퓨터화된 디자인 엔진에 집어넣어 건축을 민주화시킬 방법은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데 있어 기술적 장애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다만 업계의 타성 문제일 뿐입니다.”라고 라슨씨는 말한다.

1996년 라슨씨는 개인업을 접고 건축과 컴퓨터 과학 사이를 이을 새로운 프로그램을 위해 그를 계속 끌어들이려 하고 있던 MIT행을 결심한다. “그는 흥미로운 1회성 공간을 만들어 내는 뿐만 아니라 건축을 변화시키는 과정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가들 가운데 보기 드문 인물입니다.” 라고 18명으로 구성된 House_n그룹의 기술 담당인 스테판 인틸레씨가 말한다. (이 그룹명의 n은 무한한 숫자의 주택을 상징한다)

라슨씨 그룹이 오픈 소스 건축 개념을 뒷받침할 컴퓨터를 사용한 전략 개발을 시작하는 동안, 벤슨씨는 그가 지난 30년간 이미 해왔던 일을 좀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이는 건축 현장이 아닌 그의 작업실에서 벽, 바닥 그리고 다른 부분들을 미리 자르는 일로, 이는 목재 주택 업계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일이다.

(벤슨이 짓는 주택들은 최근 들어 찾는 이들이 많아진 ‘모듈’형 주택과는 다른 것이다. 이 ‘모듈’주택들은 전통적인 집처럼 완전히 조립되어 배달되어 크기나 디자인에 있어 유연하지 못하다)

50여명이 일하는 벤슨씨의 회사 ‘벤슨우드 홈스’는 미국 전역의 중상층 고객을 위한 맞춤형 통나무 구조 주택을 짓는다.

실제 집짓기의 대부분을 그의 공장에서 완료함으로써 벤슨씨는 경비, 그리고 품질을 건설 현장에서 짓는 경우보다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뉴햄프셔의 월폴에 위치한 그의 가게 밖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전선 작업과 건식 벽제는 여전히 집 짓는 현장에서 해야 하는 것이었고, 이 경우 현지 기술자들의 기술이 고르지 않았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건축업계에 기술을 갖춘 장인들이 부족하다고 끊임없이 지적해 왔다)

지난 수십년간 벤슨씨는 미국 건축 방식의 비효율성에 고심해 왔다. 그리고는 약 15년 전 네덜란드 건축가 N. 요한 하브라켄씨가 쓴 글을 발견했다.

벤슨씨는 그를 뉴햄프셔로 초대하여 그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부탁했다. 하브라켄씨는 1989년 은퇴할 때까지 MIT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오픈 빌딩’으로 알려진 운동에 대한 이론적 기초를 만들었다(이는 이후 MIT에서 라슨씨의 ‘오픈 소스 빌딩’으로 진화한다).

그는 건물의 지지 구조와 구분벽, 전선, 수도 그리고 수납장과 같은 ‘채우는 것’을 분리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벤슨씨는 스튜어트 브랜드씨가 1994년에 낸 ‘How Buildings Learn’이란 책으로부터 이와 비슷한 영향을 받았다. 이 책에서는 집을 크게 6개의 각기 다른 수명을 가진 체계, 즉 층으로 나누었다.

이는 부지, 구조, 외관, 공간 계획, 시설 그리고 재료로 나뉘어졌다. 구조의 경우 수세기 지속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지붕, 외벽, 창문을 포함한 외피 부분은 수명이 40~80년으로 짧으나 여전히 오래가는 편이다. 공간 계획은 내부 벽이 주를 이루며 벽들은 가족의 필요에 따라 재구성이 가능하다.


설비에는 수명이 긴 편인 기계적 시스템, 배관 외 다른 요소들을 비롯하여 컴퓨터 배선이나 전화선과 같은 수명이 짧은 것도 포함된다. 내부에 들어가는 것으로는 가구, 기구 그리고 이동 가능한 것들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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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와 하브레켄에게 영감을 받은 벤슨씨는 건축체계를 개발하여 현재 ‘오픈 빌트(Open-Built)’라는 상표명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오픈 빌트 체계에서는 벤슨우드 공장에서 만들어진 조립부분들이 목재뼈대의 구조에 덧붙여진다. 예를 들어 전체 조립과정은 현관문, 측면 채광창, 틀, 외장, 하드웨어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 오픈 빌트 시스템으로도 벤슨씨는 조립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었다. 즉, 그의 공장에서 문 하나를 완전히 조립할 수는 있었지만, 배선과 배관은 공사장 현장에 가서야 설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문제는 벤슨씨와 라슨씨가 첫번째 견본주택을 짓기 위해 힘을 합치자 달라졌다.

주문형 하우스

벽, 바닥, 수도와 같이 미리 만들어진 부분들로 집짓기가 아주 쉬워 진다

MIT 오픈 소스 주택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 중 하나는 중심벽[A]으로 여기에는 모든 하수관이 미리 설치되어 있다.

심지어 변기[B]도 바닥에 있는 배수관으로 연결되지 않고 벽에 바로 설치된다. 중심이 되는 벽은 설비 선에 연결되고 타일과 싱크, 샤워기 같은 부착물들이 더해져 욕실이 완성된다.

집의 바닥에는 조정 가능한 하단부[C]가 들어가고, 이는 바닥 밑에 깐 바닥위에 위치하여 방음 작용을 하며 HVAC 배관[D]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전기 배선[E]은 이동 가능한 패널링[F] 뒤에 있어 접근이 용이하여 추가로 콘센트를 설치하기 편리하도록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완전히 조립된 상태로 도착하는 내부의 벽들[G]은 각 자리에 끼워 맞춰져 방을 만든다.







40개의 조립품

뉴햄프셔의 그린필드 내의 크로치드 마운틴 재활센터에 완공된 첫번째 견본주택은 오픈 소스 건축의 개념을 실험해 보기 위한 4개의 견본 중 첫 작품이다. 이 3층 목재구조의 집은 크로치드 마운틴의 뇌손상 센터를 퇴원하는 고객들이 잠시 머무는 곳으로 쓰인다.

첫번째 견본주택은 집이 거주자의 필요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면 이에 어떻게 바뀌어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지어졌다.

벤슨우드의 건축자들은 1호 견본주택 3층짜리 건물용 승강기의 프레임을 포함, 40개 부분을 가지고 먼저 조립하여 이들을 크레인으로 각 위치에 내려놓았다.

모든 벽들은 마무리 부분으로 설치되었고, 여기에 배관, 배선, 단열은 공장에서 이미 설치되어 있었으며, 바깥쪽 클래딩과 안쪽 건식 벽체는 이미 장착되어 있었다.

“이를 트럭에서 내려 틀에 붙이면 바로 즉석에서 벽이 되는 것이죠”라고 조지아-퍼시픽의 제품개발 홍보 담당인 배리 레이드씨가 말한다. 조지아-퍼시픽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곰팡이가 끼지 않는 벽지가 없는 벽판재료를 기증하였다.

1호 견본주택 같은 크기의 맞춤형 주택을 지으려면 보통 12개월에서 18개월이 소요된다. 하지만 견본주택은 완성하는 데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공사기간 동안 배출된 쓰레기양은 쓰레기통 2개 분량에 지나지 않았다.

(보통 이 정도 크기의 집을 지으려면 쓰레기차 2대를 채우고 남을 만한 양의 쓰레기가 배출된다)

이 집은 세계 박람회에서 볼 법한 미래의 집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이 집이 혁신적인 이유는 집을 손쉽게 개량할 수 있다는 점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기술을 추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한 예로 독일산 전선 연결기는 벽부분에 내장된 배선 간에 시냅스 역할을 하여 벽들을 바꾸기가 용이하다. (대부분 가정의 배관과 배선은 단열벽 깊숙이 묻혀 있어 고치거나 교체가 쉽지 않다)

전화나 TV같은 배선은 자주 새 것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많으며, 이 배선은 배선관이나 떼어낼 수 있는 징두리판 뒤쪽에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집을 지을 때 앞으로 20년 후 TV의 위치를 어디로 할지를 미리 생각해야 할 필요가 없는거죠.”라고 벤슨씨는 말한다.

견본주택의 목재틀 지지대 사이에 있는 천장판 역시 제거가 가능하다. 목수나 전기공, 벽체 기술자를 부를 필요가 없다.

조명 설치 하나에 필요한 배선을 바꾸길 원하면 그냥 판을 들어내면 된다. “마치 낡은 토스터 기계를 꺼내고 새로운 걸 갖다 놓은 것처럼 손쉽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벤슨씨는 말한다.

상업용 건물처럼 오픈소스 주택들의 벽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면 계획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 벽들에 거주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센서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집에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른 기술들과 같은 새로운 전기 기구를 설치하는 것 역시 더욱 간편해 질 것이다.

단체 생활
오픈 소스 주택의 첫 견본 주택은 뇌 손상에서 회복 중인 환자들을 위한 단체 숙소다.


베이비 붐 세대들이 한때 늘어나는 가족을 위해 원했던 주택은 여기저기 산재해 있고 급하게 지은 집들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벤슨씨는 이들이 머지않아 더 작고 품질이 좋고 개조가 편한 집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앞으로 18개월 간격으로 오픈소스 견본 주택이 3채가 더 지어질 예정이다. 다음으로 지어질 견본 주택에서는 움직일 수 있는 벽과 같은 개조 가능한 내부 설치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데, 아마 가족용 주택이 될 것이다.

“모든 부분들을 레고처럼 움직일 수 있는 거죠. 저희는 무궁무진하게 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진행시키려 하고 있어요. 이는 똑같은 것만 반복하는 특정한 건축과는 반대죠.”

건축산업의 혁명

라슨씨는 그가 한 디자인을 ‘익숙화된 것’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일반 대중이 그 아이디어를 알아차리려면 주택업계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

오늘날 가족용 주택의 개발 양상을 보면 대부분 건축가가 아닌 부동산 투기에 의한 천편일률적으로 개성 없는 주택단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어떤 한사람이 건축 업계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여기엔 컨소시엄이 필요합니다.”라고 벤슨씨는 말한다.

그렇다면 업계 전체를 어떻게 21세기로 가져 올 것인가? 오픈 소스 빌딩 협회가 그 시작이다. 조지아-퍼시픽, 콜러, 라이토일러 그리고 허버 엔지니어드 우즈와 같은 회사들이 MIT와 벤슨우드 홈스와 협력하여 견본주택을 지었다.

“저희들은 이 프로젝트로 이를 어떻게 하면 가장 최선으로 업계에 맞출 수 있을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이를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이로 인해 집이 지어지고 집에 거주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라고 허버사의 마케팅 제품 개발 부사장 셰리 워커씨는 말한다.

“만약 저희가 규격화에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게 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 내거나 심지어는 업계 전체를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아주 커지게 됩니다.”라고 라슨씨는 말한다.

현재 건축 업계의 규격화는 아주 낮은 단계에 머물고 있어, 전기 콘센트 판에 나사구멍의 위치를 지정에 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규격화가 집 전체 시스템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 정통 제조업자들에게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낡은 토스터 기계를 꺼내고 새로운 걸 갖다 놓은 것처럼 쉽게 할 수 있어야 ...

이케아(IKEA)에서 규격화된 시스템으로대량의 품목들을 선 보여 대량의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었던 것처럼 다른 제조업자들 역시 완성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창문, 벽판과 같은 주택 모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결국에는 이것만이 주택 가격이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제조업체에서 단순한 조각들이 아닌 가치가 부여된 부분들을 만들기 시작하면 아주 경쟁이 치열해지니까요.”라고 벤슨씨는 말한다.

“생각해 보면 규격화가 되면 품질에 대한 규격 역시 올라갑니다. 현재 여러분이 쓰고 있는 드럼 세탁기는 수명이 수십년인데 반해 집의 콘크리트 벽에는 수년만에 균열이 생겨도 괜찮다는 건가요.”라고 벤슨씨는 반문했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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