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러한 지상 망원경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별빛의 왜곡 현상이다. 이렇게 밤하늘의 별이 반짝반짝 거리는 이유는 바로 지구의 대기요동현상으로 빛이 왜곡되기 때문인데, 관찰 대상을 흐리게 하여 관측 성능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ELT는 왜곡 상태를 측정한 후 백만 분의 1cm만큼 거울을 움직여 보정해주는 광학제어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문제는 소형 망원경에서는 이 기술이 성공했지만, CELT처럼 거대한 망원경에 적용하려면 엄청난 컴퓨터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
만약 CELT 계획이 성공하면 천문학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 끝까지 관찰하여 가스와 먼지 구름이 모여 은하수가 형성되는 과정과 가까운 별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을 관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게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또 캘리포니아대학 소속 천문대 소장이자 CELT 계획의 공동 의장인 조셉 밀러는 “외계인의 흔적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그런데 대형 지상 망원경의 제작은 여기서 그칠 것 같지 않다. 유럽남천문대(ESO) 소속 천문학자들이 CELT보다 더 큰 초극대형 망원경(OWL)을 설계하고 있기 때문. 이 망원경은 주 반사경의 직경이 약 100미터에 달해 기존의 망원경들을 모두 합한 것보다 10배나 더 넓은 지역을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불과 10억 달러 정도인 ESO의 예산으로 그 제작비를 충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