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조리한 냉동식품도 대단히 좋아한다. 그래서 냉동식품을 알아서 조리해주는 전자레인지 개발에 나섰다. 미국의 거의 모든 식품 포장지에 붙어 있는 바코드인 ‘유니버설 프로덕트 코드’를 스캔한 뒤 해당식품의 조리법을 웹에서 다운로드받아 자동으로 조리하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
“냉동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넣기만 하면 알아서 조리되는 겁니다. 이미 그에 필요한 기술들이 있었지만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었죠.”
결국 그는 중고 전자레인지를 뜯어서 회로를 연구한 다음 라즈베리의 싱글보드 컴퓨터인 파이(Pi)를 부착해 전자부품들을 탈옥시켰다. 또 와이파이 어댑터, 마이크로폰, 스피커, 바코드 스캐너를 장착했다.
이 전자레인지는 스캐너가 냉동식품의 종류를 파악하면 네이선이 만든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조리법을 다운로드 받아 조리를 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 웹 접속은 유·무선 모두 가능하다.
특히 이 녀석은 “‘강’으로 2분간 작동시켜!”와 같은 음성 명령을 알아듣고 실행하며, 조리가 끝났을 때에도 귀에 거슬리는 알림음 대신 말로 알려준다.
제작기간 : 1개월
제작비용 : 100달러 이하
네이선은 지능형 전자레인지의 개발을 완료한 뒤 첫 음식으로 라즈베리 파이를 구워 먹었다. 이 전자레인지의 두뇌를 맡고 있는 라즈베리의 싱글보드 컴퓨터 ‘파이’에 대한 존경의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