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찰스 필립스의 재기

THE REDEMPTION OF CHARLES PHILLIPS

인포 INFOR의 CEO는 어떻게 회사와 그 자신을 혁신하고 있나.
By Michal Lev-ram


찰스 필립스 Charles Phillips 와 함께 일해 본 월가와 실리콘밸리의 전문가들이 그에 대해 기억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의 전화번호 1-800-MRCHUCK이다. 필립스는 1990년대에 가장 인맥이 든든한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로 모건 스탠리에서 일하는 동안 인터넷이 가져온 혁명에 대해 뛰어난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그는 출중한 실력으로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CEO들의 자문역을 수행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CEO들은 칵테일 냅킨이나 필립스가 만든 비즈니스 카드에 필립스의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를 써서 주고 받곤 했다. 2003년 래리 엘리슨 Larry Ellison이 필립스를 오라클 사장으로 선택했을 때 그는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70여 개의 인수 건을 마무리하며 오라클의 기록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필립스의 전성기가 막을 내린 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필립스는 잇따라 당황스러운 실수-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모두 그랬다-를 범한 후 지난 몇 년간은 그답지 않게 대중 앞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그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인포를 운영한다. 필립스는 실리콘밸리를 떠나 뉴욕시에 정착한 후로 타블로이드지에 자주 실리는 불편함이 줄었다고 말한다(이에 대해선 뒤에 자세히 언급하겠다). 그 와중에 그의 이름 척이 찰스로 바뀌었다. 수신자 부담 번호는 더 이상 사람들 사이에서 돌지 않았다.

필립스가 안식휴가 중이었던 건 아니었다. 인포는 오라클과 SAP의 뒤를 이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3위 공급업체이지만 두 기업과 아직 큰 차이가 난다. 올해 54세인 필립스는 조용히 회사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경영진을 교체하고 큰 거래를 몇 건 성사시켰다. 이제 인포와 필립스는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을 준비를 마쳤다. 미해병대 대위를 지내고 월가와 실리콘밸리를 주름잡았던 필립스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마침내 스스로를 항상 바랐던 유형의 리더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인포는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골든 게이트 캐피털 Golden Gate Capital과 서밋 파트너 Summit Partners가 4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합병해 만든 회사다. 2002년 골든 게이트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실무용 소프트웨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회사들을 인수했다. 필립스의 지휘하에 회사는 크게 성장했다. 인포는 현재 바슈 롬 Bausch & Lomb, 페라리 Ferrari, 하이네켄 Heineken 등 7만 개 이상의 회사에 제품을 판매한다. 작년에는 2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1~2년 내에 기업공개를 할 예정이다. 필립스는 “지난 몇 년간이 내겐 가장 흥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게다가 다시 한 번 기회가 생겨도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은 때에 필립스는 실패를 헤치고 나아갔다. 다른 경영자였다면 해고돼 잊히고 말았을 것이다.

필립스는 베이 에어리어 Bay Area에 자주 가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여러 번에 걸쳐 이뤄진 인터뷰 가운데 첫날, 나를 만나러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의 포 시즌스 For Seasons 호텔로 왔다.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의 복잡한 마켓 스트리트 Market Street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깔끔한 어두운 색 정장 차림의 필립스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질문에 대답했다. 그의 목소리는 높고 진지했고 가끔 남부 억양이 튀어나왔다. 그는 많이 웃는 편이 아니지만 회사 신제품을 자랑할 때는 크게 웃었다. 그는 인포의 기업용 소셜 네트워크 프로그램 밍레 Ming.le를 클릭하고 조작하면서 “기업용 소프트웨어라면 이 정도는 돼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주변에는 비서나 수행원이 눈에 띄지 않았다. 오라클에서 재직할 땐 그의 옆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요즘은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웨이터가 와서 무슨 색 냅킨을 원하느냐고 묻자 필립스가 뭔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흰색 냅킨은 어두운 색 바지 위에 놓으면 보푸라기가 남기 때문에 웬만해선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뉴욕에선 많은 레스토랑이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필립스가 2010년 인포를 맡자마자 실행에 옮긴 큰 일 중 하나는 바로 조지아 주의 조용한 도시 앨퍼레타 Alpharetta에 있던 인포 본사를 뉴욕으로 옮긴 것이다. 그는 이 결정으로 회사 이미지를 다시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맨해튼에 위치한 으리으리한 인포 본사에 들어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LCD 스크린이 빛나는 2층 높이의 벽을 배경으로 선홍색 소파와 메탈릭 메시 소재의 커튼, 화려한 유화 작품이 놓여져 있다. 작품들은 대부분 필립스가 직접 고른 것이다. 회의실은 셀로니우스 몽크 Thelonious Monk, 디지 길레스피 Dizzy Gillespie 등 전설적인 재즈 연주자들의 이름을 따서 제목이 붙여졌다(필립스는 재즈 앳 링컨 센터 Jazz at Lincoln Center의 이사진 중 한 명이다). 사무실엔 문이 없다. 필립스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짙은 색 목재로 만든 커다란 직사각형 책상에 다함께 앉아 컴퓨터를 두드린다. 베이 에어리어의 신생 기업이 성장해 부티 나는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디자이너를 고용한 것처럼 보인다.

필립스는 인포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필립스는 인포의 경연진을 “함께 저녁을 먹고 싶은” 사람들로 구성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 팸 머피 Pam Murphy, 공동 사장 던컨 앵고브 Duncan Angove, 스테판 숄 Stephan Scholl 등 대부분의 경영진이 오라클 시절부터 함께한 동료들이 다. 이들은 2010년 12월 10일 다같이 인포에서 일을 시작했다. 필립스는 기업 인수에 있어서도 오라클의 영향을 받았다. 인포를 맡은 후 넉 달 만에 의료 사업에 주력하는 경쟁 업체 로슨 소프트웨어 Lawson Software를 20억 달러에 인수하고자 이사진을 압박한 것이다. 필립스는 “투자자들은 우리가 그렇게 빨리 큰 인수를 추진해 놀랐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거리낌없이 재빠르고 결과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엘리슨에 대해 칭찬했다(엘리슨은 이 이야기에 대한 인터뷰를 거절했다).

인포는 라이벌 오라클과 SAP가 유통업, 이동통신업 등 거대한 산업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에 주력하는 것과는 달리, 대기업 내의 부서들과 중소기업을 타깃 삼아 틈새 시장을 개척하려 노력 중이다. 예를 들면 인포는 식품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대량으로 묶어 팔기보단 특정한 캔디를 만드는 회사를 위한 제품 디자인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필립스는 또 디자인에 주력함으로써 인포를 차별화하려고 시도해왔다. 그는 인포 제품의 제 각각인 외양과 느낌에 통일성을 주기 위해 회사 내부에 60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부서를 만들었다. 첨단기술 회사들은 으레 훌륭한 디자인의 장점을 극찬한다. 하지만 인포의 경우 좋은 디자인은 필수적이다.

제품들이 어느 정도 일관성을 갖게 하는 건 인포의 가장 큰 실험 중 하나였다. 필립스는 여러 가지를 되풀이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특히 기업문화와 리더십 스타일에 관해선 더욱 그렇다. 필립스는 “직원들이 자신을 기계의 한 부분, 클럽의 일원이라고 느껴 동기부여가 되길 바랐다. 두려움 때문에 의욕을 보이는 건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로 공개적으로 직원들을 망신주지 않으며, 그들이 획기적인 일을 했거나 기념일을 맞았을 땐 개인적으로 축하 메일을 보낸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나 월가가 아니라 세상과 멀리 떨어진 캠프 레준 Camp Lejeune 해군 기지에서 배운 교훈이다.

그는 1959년 아버지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던 리틀 록 Little Rock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여러 주를 전전했고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살았다. 필립스는 “2년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했고 흑인 가족은 우리 가족이 유일하거나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방법을 빨리 배우게 됐다.” 필립스는 직업을 결정할 때가 되자 군대가 옳은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Colorado Springs에 위치한 미 공군 사관학교에 입학했고, 1981년 컴퓨터 공학 학위를 받고 졸업했다(나중에 법학과 경영학 학위도 땄다). 4학년 때 시력이 나빠지면서 파일럿의 꿈이 멀어지자 해병대에 입대했다. 대위가 돼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잭슨빌 Jacksonville 캠프 레준에서 5년간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했다. 주위에 11마일에 달하는 황량한 해변이 펼쳐진 군사 기지에서 3만 8,000명의 군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교훈을 얻었다. 필립스는 이것이 훗날 자신의 커리어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닷컴 Salesforce.com의 CEO 마크 베니오프 Marc Benioff는 “그는 어울리기 편한 사람이고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 그런 면은 군대 경험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의 회장 겸 CEO인 친구 벤저민 질러스 Benjamin Jealous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훨씬 깊고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해병대를 떠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만나 대학교 졸업 후 결혼한 부인 카렌 Karen이 군사 기지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녀의 가족이 뉴욕에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뉴욕으로 이사를 했다. 필립스는 뉴욕에서 CIO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공군 사관학교 친구가 그에게 월가로 가서 능력을 활용해 훨씬 높은 보수를 받으라고 충고했기 때문이었다. 필립스는 소프트웨어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술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빨리 알아차렸다. 그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역주: 사용하기 편하고 유연성이 뛰어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으로, 물리적인 구조의 표현과 색인 등을 이용자가 의식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와 최첨단 기술을 설명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에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온라인에 막 진출한 상태였다. CEO들은 ‘달인’을 필요로 했다. 필립스는 “유명해지는 건 정말 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모건 스탠리에 입사했다. 공동 애널리스트 매리 미커 Mary Meeker와 프랭크 쿼트런 Frank Quattrone과 함께 올스타팀이 됐고 금세 유명세를 탔다. 필립스는 10년 이상 헤지펀드 매니저, 벤처 캐피털리스트, 사모펀드 경영인, 기술 기업 CEO들과 부대끼며 월가에서 활동했다. 그는 가장 적극적이고 인맥이 든든하고 큰 성과를 내는 애널리스트라는 평판을 쌓았다. 특히 야심한 시간에 경영자들을 불러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또 처음으로 큰돈을 버는 것을 경험했다.

그 와중에 필립스는 야망이 큰 또 다른 리더 래리 엘리슨을 만났다. 2003년경 엘리슨은 필립스가 뉴욕에 있는 사모펀드 회사에서 일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필립스에게 전화를 걸어 오라클에 와서 일해달라고 부탁했다. 필립스는 승낙했다. 그는 “래리에 대한 말들이 많지만 사실 그는 매우 논리적인 사람이다. 당신이 그에게 세 가지 옳은 사실을 제시한다면, 그는 그중에서도 가장 옳은 결정을 골라낼 것이다. 그게 우리가 잘 맞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오라클에서 일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필립스는 5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업 관계를 확립하거나 개선하는 작업을 했다. 경영진 중 가장 고객을 많이 만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엘리슨의 명령에 따라 인수 작업을 시작했다. 필립스는 BEA, 시벨 시스템 Siebel Systems 등 메가톤급 기업 인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오라클은 각각 85억 달러, 58억 달러에 이 기업들을 인수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필립스에게 경제회복자문위원회(Economic Recovery Advisory Board)에 참여해 달라고 개인적인 요청을 할 정도였다.

필립스는 또 비아콤 Viacom, 미국 자연사 박물관, 뉴욕 로스쿨 New York Law School의 이사에 오르기도 했다. 필립스는 직업적으론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사생활 면에선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2010년 1월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뉴욕타임 스퀘어의 빌보드에 필립스가 애인을 안고 크게 웃고 있는 사진이 걸렸다(필립스는 부인과 30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각의 광고에 5만 달러를 지불한 상대 여성은 그가 별거 중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은 인터넷 상에서 ‘빌보드 애인’이라는 낯뜨거운 이름으로 불렸다. 필립스는 8년간의 불륜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필립스는 눈에 띄게 불편해 보이는 표정으로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극복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필립스의 실수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해 7월 필립스는 아스펜 Aspen에서 열린 포춘의 브레인스톰 기술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오라클이 향후 5년간 기업 인수에 7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천문학적 액수의 예산은 곧바로 대서특필됐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오라클의 PR부서는 필립스의 발표를 철회하는 간결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오라클은 5년 동안 그럴만한 인수 예산을 확보할 수 없다. 이 기간 내에 기업 인수에 700억 달러에 버금가는 돈을 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부인했다.

필립스는 본인이 그런 내용을 발표하도록 부탁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평판엔 이미 금이 간 뒤였다. 10월쯤 그가 오라클을 나간다는 소문이 돌았다 조직개편을 하면서 그가 맡았던 글로벌 책무 중 일부가 다른 경영인에게 넘어갔다. 그 후 전 휼렛-패커드 Hewlett-Packard CEO 마크 허드 Mark Hurd가 오라클의 공동 사장으로 취임했고, 그 직후 필립스는 오라클을 떠나 인포를 경영한다고 발표했다. 필립스는 요즘 엘리슨과 할 말이 많진 않지만 여전히 연락은 하고 있다고 했다. “내가 필요하다면 엘리슨은 어제든지 나를 부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완료됐을 때 필립스는 다음 번에는 완전히 다른 일을 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얼마 전 6월 중순에 필립스는 다시 베이 에어리어를 찾았다. 이번엔 실리콘밸리의 혼잡한 101 고속도로를 지나 서쪽의 팰러 앨토 Palo Alto로 갔다. 지난 몇 달 동안 필립스는 마닐라, 시애틀, 클리브랜드, 이탈리아의 마라넬로로 가서 고객들과 직원들을 만났다. 이 여행에서 그는 인포의 오랜 고객인 플렉스트로닉스 Flextronics의 CEO를 면담했다. 필립스는 지난 4월 연례 고객 회의에서 자신과 경영진이 향상된 제품을 공개한 후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들이 자신에게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포가 입소문을 타는 건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카우언 앤드 코 Cowen & Co.의 애널리스트 피터 골드마허 Peter Goldmacher는 “인포는 이제까지 2군 선수였지만, 최근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등 ‘급진적인’ 변화를 꾀함으로써 고객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물론 경쟁업체들처럼 인포도 오래된 투박한 애플리케이션들을 클라우드로 옮겨야 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이 앱들을 업데이트하고 함께 작동시키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인지 필립스는 계속 지금이 아직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인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회사들의 긴 리스트를 갖고 있다. 그는 팀을 늘리고 더 많은 디자이너들을 고용하는 일도 하고 있다. ‘척’으로 지냈던 시절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지만 여전히 인맥을 이용하고 늘리고 있다. 비아콤의 CEO 필리프 다우먼 Philippe Dauman은 “그는 매우 개방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내가 흥미를 가질만한 누군가를 만나면 시간을 내서 내게 전화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단법석이었던 오라클에서의 마지막 몇 달간을 포함해 지난 30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가 해병대, 월가, 실리콘 밸리를 거치면서 깨달은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관계의 중요성이다. 인포의 공동 사장인 숄은 “그는 항상 내게 안부를 묻는다.

‘가족과 마지막으로 휴가를 보낸 게 언제지?’라고 묻곤 한다. 항상 직원들에 대해 신경 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필립스는 분명 인적 네트워크, 협상기술, 마무리 기술을 잃지 않았다. 아직도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로 전화가 온다. 최근 그는 다시 고객들에게 번호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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