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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최악의 직업] 시추현장 지질학자

THE WORST JOBS IN SCIENCE

‘볼품없고 힘든 일을 기꺼이 할 수 있는 사람’.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1년간 시추현장에서 이수검층 업무를 맡았던 커트 반데리트는 이 직업에 필요한 기본 자질을 이렇게 밝혔다. 실제로 석유 시추에 관련된 모든 직종 중 이수검층 지질학자의 대우가 최악이다.


업무 자체는 간단하다. 시추공에서 나온 암석 샘플을 수집·분석해서 광물적 조성과 탄화수소 함유 가능성을 기록하면 된다. 문제는 이것을 무한 반복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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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하루 12시간 동안 현미경만 들여다봐야 한다. 또한 보통 2인 1조로 일하고, 1명이 작업하는 동안 다른 1명은 잠을 자기 때문에 침대 하나를 나눠 쓰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힘들고 단조로운 건 참을 만하다. 이수가 나오는 파이프가 막히면 더러운 이수 탱크로 들어가 직접 뚫어야 한다. 현재는 석유·가스탐사기업 브리거디어의 부사장이 된 반데리트는 이외에도 이수검층 지질학자들의 위험성과 고충을 많이 알고 있다.

“시추현장에서 올라온 이수검층 보고서를 읽던 중 비고란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는 걸 본적도 있어요. ‘소들이 샘플을 먹어버렸습니다.’”

이수검층 (mud logging, 泥水檢層) 시추작업을 하는 동안 시추공에서 나온 흙탕물, 즉 이수 속의 암석 표본을 분석해 석유나 천연가스 함유 가능성을 조사하는 일.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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