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공간정보 산업 어떻게 키울까

육성하는 정부, 주저하는 기업

공간정보 산업은 우리 정부가 창조경제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꼽고 있는 분야다. 타 산업과의 ‘융합’이 필수적이고 ‘고용촉진’ 효과가 뛰어난 공간정보 산업이 대접을 받기 시작한 셈이다. 기술에 비해 시장성이나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공간정보 산업. 포춘코리아가 정부와 기업의 입장, 산업 촉진을 위한 과제와 전망을 살펴봤다.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도 1861년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의 정확도에 감탄한다. 전문가들은 “대동여지도가 모두 현지 답사로 제작된 것이라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여러 지리지를 섭렵하고 조합한 후 부정확한 곳에 대한 답사를 통해 제작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요즘의 공간정보 용어로 바꿔 말하면 대동여지도는 국가의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er Interface)*를 활용한 지도인 셈이다. 대동여지도는 실제적인 지리 정보인 강과 도로의 상태를 기호 등의 방법으로 표시하고 있다. 예컨대 배가 드나들 수 있는 강은 두 줄, 나머지는 한 줄로 표현하는 등 지도 활용 시 실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상당히 애쓴 흔적이 보인다. 그 결과 대동여지도는 당시 민·관에서 상당히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최고의 목판본 전국지도로 전해지고 있다.

그로부터 150여 년이 지난 지금, 국토교통부 산하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 내놓은 브이월드(www.vworld.kr)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를 계기로 국내 공간정보 서비스도 주목 받고 있다. 브이월드는 지난 9월 29일 일요일임에도 접속자가 40만을 돌파하며 서버가 마비됐을 정도다. 브이월드가 ‘구글 어스보다 선명한 3D지도’를 서비스 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반 사람들에게 공간정보 서비스는 포털기업인 네이버나 다음이 제공하는 지도나 길 찾기 서비스 정도로 인식되어 있다. 글로벌 기업 서비스로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구글 어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빙맵 정도가 이 서비스에 포함된다.

공간정보 서비스는 지도와 위치기반 서비스(LBS), 지리정보시스템(GIS), 위성항법장치(GPS)기술을 주축으로, 그동안 대부분 실외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공간정보 시장의 경향은 실내로 옮겨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역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건물 내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실내위치확인시스템(IPS·Indoor Positioning System)이다.

세계 공간정보 시장은 매년 11% 이상씩 상승해 2015년 1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공간정보 응용분야를 포함한다면 세계 공간정보 산업 규모는 2015년에 약 1,0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일본 총무성의 조사자료도 나와 있다. 우리 나라는 1995년 국가 기본도와 지적도 사업을 시작으로 6년 단위의 국가 지리정보시스템(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는 4차 단계(2010년~2015년)에 해당하며 공간정보 공유 및 활용 사업에 주력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1조 6,000억 원 이상을 R&D 분야에 투자하며 국가 공간정보 활용을 위한 최적의 환경 만들기에 공들여 왔다. 최근 국토교통부도 공간정보 산업 관련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린 바 있다. 우리나라는 중앙정부와 지차체, 기관에서 만들어진 정보를 통합하고 표준화해서 데이터나 오픈 API, 기능 제공 형태로 민간에 활용 망을 공급하고 있다. 포털 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 연구소, 일반인, 창업자들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목표다.

최근 이슈가 된 브이월드는 단순히 3D 지도만을 서비스하는 사이트가 아니다. 이 사이트는 지도 오픈 API부터 2차원 지도, 건축물 정보, 위성 영상, 하이브리드맵, 연속 지적도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특히 해외의 주요 도시 고정밀 3D 공간정보는 민간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공간정보회의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간정보 산업은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창의적인 핵심자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공간정보 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공간정보 산업이 제조, 서비스, 건설업을 제치고 고용유발 효과(산업 평균 8.1명, 공간정보 산업은 12.4명)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타 산업과의 융합이 쉽다는 공간정보의 속성 때문에 이 산업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망 외에 공간정보 산업이 딱히 손에 잡히는 무언가를 쥐어 준 적은 아직 없다. 우리나라가 최첨단 IT기술과 유통, 그리고 공간정보 데이터 수집, 가공 기술 등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공간정보산업이 돈이 되는 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기준 부산대 교수(전 한국공간정보학회장)는 “기술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국제학술대회에 나가보면 우리나라가 기술 표준을 선도하는 사례가 많다. 또 정부의 적극적인 R&D 투자 덕분에 우선 기술인력이 많이 확보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만 돈이 되는 산업화, 그리고 기업들에게 구체적인 수익 비즈니스 모델로 다가가기엔 아직까지 현실적인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기준 교수는 그 이유로 다음과 같은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산업이) 우선 크리티컬 매스(산업 내외로 연쇄반응을 일으키기 위한 최소 질량을 뜻한다)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작기 때문이다. 포털 역시 말 그대로 서비스로 제공하지 그 이상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에는 우리나라 시장규모가 너무 작다. 해외로 나가야 한다.”

그의 설명은 장황하게 이어졌다. “중국의 경우는 공간정보진흥을 위한 산업 단지를 베이징 공항 옆에 건설하는 등 공격적으로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건 시장의 사이즈가 크니까 가능한 일이다. 기술에서 전혀 뒤지지 않은 우리나라가 서둘러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기 위해선 인지도가 중요하다. 구글이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기술적으로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우리의 공간정보 서비스와 그 가치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공간정보 산업이 머뭇거리는 단계에 있는 이유는 또 있다. 공공성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기준 교수는 “공간 정보는 공공성이 크다. 때문에 지금까지는 국가가 주도한 것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공공부문은 일정단계에 이르면 확대하기 어려워진다. 정보가 안정화 단계에 이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였다. “그 다음으로 민간시장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 그 시기가 아니다. 구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기준 교수의 말을 종합해 보면 기술 수준에 비해 정보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유통시킬 만한 시장이 우리나라에 아직 없고 또 우리나라 시장 규모로는 기업들이 경쟁하고 성장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로 진출 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고 요약할 수 있다.

물론 공간정보 산업에 이미 눈을 뜨고 도약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바이크, 비행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나 실내에서 이뤄지는 헬스나 골프, 승마 같은 스포츠 가상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중소기업들이 있다. 또 치열한 경쟁과 함께 점점 정밀해지고 있는 내비게이션 사업도 공간정보 활용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창훈 공간정보산업진흥원 기술팀장은 “공간정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구글과 같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은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API를 일부 유료화했다. 또 해당 사이트에 구글 어스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사업도 벌이고 있고 구글 어스 엔터프라이즈라는 고급 기능을 추가한 유료 서비스, 구글 맵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국내 공간정보 서비스의 대표적 기업인 네이버와 다음은 어떨까? 우선 네이버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공간정보 서비스 담당자에게 사업 계획을 물었더니 “특별한 유료 서비스나 연관 프로젝트 계획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현재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나 길 찾기 서비스는 포털의 기본 역할이라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이지 별다른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유료화가 되면 정보 제공자에게 법적 책임이 생기기 때문에 공간정보라는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을 스스로 입증하지 못하는 한 포털에서 쉽게 유료화를 추진하진 못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 포털의 지도나 위치기반 서비스는 정부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나머지 데이터는 직접 추가, 갱신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지도 서비스를 단순한 ‘무료 서비스’로 제한해 책임을 지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또 포털 관계자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검색광고를 지원하는 서비스 측면도 있다”며 “지도 서비스는 포털 전체로 봤을 때 비중이 매우 미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간정보 산업을 대하는 정부와 기업의 기대 시각이 현실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부는 발벗고 나서 공간 정보의 활용 방안과 함께 국가 핵심 산업분야로 성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은 큰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에선 국가 공간정보 산업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을 발족하기도 했다. 진흥원 설립 당시 지적 공사와 더불어 네이버, 다음, KT가 민간 기업 자격으로 기금을 출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포털 측에선 “정부에서 하니까...”라는 정도의 입장만 보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들 포털 기업과는 달리 차근차근 기술력을 쌓아 해외 무대를 준비하는 기업도 많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현재 대부분 영세하고 뚜렷한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기준 부산대 교수는 “지리정보 시스템 엔진은 우리나라 웬만한 기업들이 다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기본 기술이 뛰어나다”며 “GIS 엔진은 공간정보 데이터를 수집, 요약하는 가장 핵심적인 소프트웨어지만 이 비즈니스를 상용화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도 의욕적으로 공간정보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G20 핵안보정상회의에선 안전통제에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인 브이월드를 활용하기도 했다. 또 여수 EXPO 당시에도 3D영상지도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리고 서울종합방제센터 응급출동 시스템에도 브이월드를 활용하고 있다. 기상청의 국가기후자료, LX공사의 주요 업무, 문화재청의 문화재, 천연기념물 생태 지도, 지자체의 CCTV 관제 시스템 등도 대부분 브이월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 전신주, 무선기지 센터도 브이월드를 통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를 추진했다.

공간정보 산업의 최대 이슈는 앞에서 언급한 실내위치확인 시스템 IPS(Indoor Positioning System)이다. IPS를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활용성’ 때문이다.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의 87%를 실내 공간에 거주한다. 실내공간 정보가 체계화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다면 수요자나 공급자가 이를 적극 활용할 게 분명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하지만 이창훈 팀장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는 “민간 적용은 이르다. (IPS가) 시장에 노출이 안된 데다 수요 발굴이 쉽지 않다. 또 공간정보에선 소유 정보나 토지, 건물 등 개인정보가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IPS가 좋은 콘셉트이지만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기준 부산대 교수는 “3~4년 내로 IPS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IPS는 개인의 집이나 공간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대중성을 가진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부분이 많은 만큼 실내 공간정보의 수요는 당연히 커질 것이다.” 또 그는 “이 부문은 우리나라가 국제 표준을 선도할 만큼의 수준에 올라 있다. 미국은 이미 주요 도시의 1만 5,000개 시설에 대해 실내공간 정보를 구축했기 때문에 우리도 서둘러야 한다. 기업으론 구글과 노키아가 지도 구축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기준 교수는 이미 실내공간 정보를 관련 업계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부동산 평가 항목에 접근성이나 교통·지리적 위치를 많이 고려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대형 건물의 경우 IPS 서비스 가능 정도가 주요 평가 항목이 되고 있다. 쇼핑몰이나 실내시설물 실내 측위, 무선 통신, 정보 서비스 등은 건물의 설계, 건축 당시에 이미 반영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건물이 공간정보 데이터를 유통시킬 수 있느냐는 건물의 가치를 결정할 만큼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는 실내공간 정보가 얼마나 다방면에 활용도가 높은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앞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IPS 업계에겐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아직 표준기술이 정착되지 못했고 정밀도 측면에서 독보적인 서비스가 출시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미 구글 맵스 인도어는 미국, 일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과 우리나라 주요 통신사 등이 기술력과 자본력을 앞세워 기술 발달에 가속도를 붙인 만큼 머지않아 IPS가 GPS처럼 보편화되고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공간정보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NOTE * 오픈 API: 인터넷 이용자가 일방적으로 웹 검색 결과 및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제공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된 API를 말한다. 지도 서비스 및 다양한 서비스에서 시도되고 있으며 누구나 접근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간정보 서비스 용어 정리

LBS Location Based Service
위치기반서비스
휴대전화나 PDA처럼 이동통신망과 IT 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위치정보 기반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말한다. 위치기반 서비스는 고객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상품 정보뿐만 아니라 교통정보, 위치추적 정보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정보제공에 활용될 수 있다.

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시스템
과거 인쇄물 형태로 이용하던 지도 및 지리정보를 컴퓨터를 이용해 작성·관리하고, 여기서 얻은 지리정보를 기초로 데이터를 수집·분석·가공하여 지형과 관련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설계된 종합 정보 시스템을 말한다. 크게 토지 정보시스템, 도시 정보시스템, 도면 자동화, 시설물 관리 분야로 나누어지지만, 토지·자원·환경·도시·해양·수산·군사·교통·통신·상하수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용된다.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항법장치
GPS는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자동차 운행이나 토지측량, 휴대폰을 이용한 위치추적서비스 등에 이용되고 있고, 지도제작 등 측량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또 광산의 침강, 지하시설물이나 댐 등 대형구조물의 기울어짐이나 뒤틀림을 감시할 수 있고 지각변동 예측을 통해 지진예보에도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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