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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기생충의 속살

전세계 2억5,000만명의 사람들이 빌하르츠 주혈흡충병(bilharzia)에 걸려 고통 받고 있다. 그리고 매년 약 25만명이 이 질병에 의해 생을 마감한다.


빌하르츠 주혈흡충 인간의 방광 및 골반 주변의 정맥에 기생하는 혈관기생충이다. 우렁이를 중간 숙주 삼아 인간에게 감염되며, 체내에서 산란한 알이 부화하면 혈관을 뚫고 나와 출혈 등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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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은 현재 이 녀석의 전염을 막고자 생식 기전을 면밀히 연구 중이다. 주혈흡충의 치명성이 엄청난 번식능력에 있다고 본 것. 실제로 주혈흡충은 성충 1마리가 매일 수백~수천 개의 알을 낳는다. 또한 각 유충은 자신과 똑같은 클론을 수천 개까지 복제할 수 있다. 단 1마리만 체내에 침입해도 내장기관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올 여름 연구팀은 우렁이의 근육 조직 속에서 주혈흡충의 생식세포와 줄기세포의 관찰에 성공했다. 이 이미지는 공초점 현미경(confocal microscope)으로 촬영한 유충의 모습이다. 특수용액으로 염색해 깊이감을 표현했는데 밝은 오렌지색일수록 가깝고, 녹색일수록 거리가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줄기세포의 성장방식을 추가 연구해 주혈흡충의 성장을 차단할 방안을 찾아낼 계획이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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