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13 최고의 경영인 리스트

THE LIST: 2013'S TOP PEOPLE ON BUSINESS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최고 경영인 명단에는 예측을 뒤엎고(신문사를 인수하는 것에서부터 명품 브랜드를 떠나 애플로 자리를 옮기는 것까지), 회사를 극적으로 회생시키고, 주주들에게 막대한 실적을 안겨준 경영인들로 가득하다.

By Marilyn Adamo and Colleen Leahey

1위 : 테슬라 Tesla, 스페이스엑스 SpaceX CEO 겸 솔라시티 Solar City 회장

1 엘런 머스크
Elon Musk

엘런 머스크가 ‘3중 위협 인물’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페이팔 Paypal의 공동창업자인 머스크는 스페이스엑스라 불리는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로 항공술 분야에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테슬라모터스 TeslaMotors로 자동차 업계를 재편하고 있고, 솔라시티 SolarCity로 에너지 분야를 바꾸려 하고 있다(머스크는 스페이스엑스와 테슬라의 CEO이며, 솔라시티의 최대 주주이자 회장이다).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이 그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면서, 2013년은 머스크에게 특히 주목할 만한 한 해가 되었다. 10년 전, 어려움 속에 첫 발을 내디딘 테슬라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기차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테슬라의 매출은 12배 넘게 뛰었으며, 총 매출은 20억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주가는 연초 대비 4배 넘게 올랐다. 이는 최근 차량 판매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에서 빗나가 일부 손실을 입었음에도 기록한 실적이다(일련의 심각한 차량 배터리 화재 사고로 타격을 입었다.)

한편으론 스페이스엑스가 우주 탐사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한 시점에서, 머스크가 지난 8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간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 hyperloop’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미국 전체가 초고속 교통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해졌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이룩한 것들 덕분에 이미 엄청난 부자가 됐지만 - 블룸버그 웰스 Bloomberg Wealth에 따르면 그의 자산 가치는 77억 달러다 - 담대함과 끈기야말로(자세한 내용은 ‘엘런 머스크와 스티브 잡스가 공유한 천재성’ 기사 참조) 그가 포춘의 ‘올해의 기업인’ 1위에 선정된 이유다.


2 행동주의 투자자

올해 전 세계 기업 수장들은 공개적으로 경고를 받았다. 어떤 회사도 점점 더 공세를 띠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위협을 피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거나 가치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칼
아이컨 Carl Icahn과 데이비드 아인혼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큰 기업인 애플(시가총액 4,670억 달러)의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에 참여하면서 주주들에게 더 많은 현금 배당을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애플은 곧 자사주식 취득을 확대했으나, 아이컨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프리 웁벤 Jeffrey Ubben은 눈에 띄지 않게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하는 듯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4개월 후 기술계 거물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사로 선출됐고, CEO 스티브 발머 Steve Ballmer가 예정보다 일찍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다른 행동주의 투자자들도 J.P. 모건 체이스, 펩시코, UBS 등의 기업에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어떤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의 새로운 힘의 원천은 미스터리가 아니다.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가 전반적으로 시장 평균보다 수익률이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
행동주의자들의 펀드 규모가 10년 전 120억 달러에서 현재 890억 달러 이상으로 급속히 증가한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는 게 헤지 펀드리서치 Hedge Fund Research의 설명이다.

이들이 앞으로 글로벌화 되면 영향력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수익이 시들해지면 지금의 영화도 사그라질 가능성 - 이들의 실적에 대한 계속되는 의심이 여기에 반영된다 - 이 크다. 지금까지 행동주의자들은 성장하는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왔다. 이들이 축소되는 시장에서도 그 마법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3 ‘포니 Pony’ 마 후아텅 Ma Huateng
텐센트 Tencent 공동창업자 겸 CEO

마의 인터넷 제국 텐센트는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민간 기업이다. 시장가치가 950억 달러를 넘는다. 지난 1월 이후 주가가 61% 상승한 덕분이다(2004년 기업공개 후 현재까지 주가가 무려 1만% - 오타가 아니다 - 가까이 상승했다). 그 결과, 회사의 공동창업자 마는 중국에서 가장 부자인 기술업계 경영인 중 한 명이 되었다(자산 가치는 100억 달러로 추정된다. 24위인 바이두 Baidu의 로빈 리 Robin Li 다음이지만 영향력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채팅 서비스 QQ로 중국 시장을 평정했다. 이제는 전 세계로 확장을 계획 중이다. 지난 11월 텐센트가 미국의 인기 애플리케이션 스냅챗 Snapchat의 지분을 매입하려 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작년에는 미국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Activision Blizzard와 계약을 함으로써 텐센트가 비디오게임 ‘콜 오브 듀티 Call of duty’ 중국판의 독점 론칭 파트너가 되었다. 마의 관심은 중국, 그리고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그는 세계 시장에서 텐센트의 위챗 WeChat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11월에는 또 한 명의 중국 인터넷 억만장자인 알리바바 Alibaba의 창업자 잭마 Jack Ma와 손잡고 중국 최초의 온라인 보험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뭐, 보험이라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기술업계 스타는 이미 다음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4 앤절라 아렌츠 Angela Ahrendts
버버리 Burberry CEO

영국 명품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CEO로서 아렌츠는 아주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중국 시장의 성장둔화와 유럽 지역의 지속되는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버버리 주가는 29% 상승했다. 반면 FTSE 100 지수는 10% 상승에 그쳤다. 그녀는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Cupertino로 옮겨 애플의 소매 및 온라인 매장들을 책임지기로 했다고 발표해 명품 브랜드와 기술업계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아렌츠는 2014년 이 새로운 직책을 맡아 연 매출 200억 달러에 이르는 사업을 관장하게 된다(이에 비해 버버리의 연 매출은 32억 달러에 불과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렌츠가 애플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한 몫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IT기업들이 새로운 분야, 예컨대 인터넷이 연결된 시계, 안경과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스타일 측면에서 변신이 절실한 기기들을 개발할 때 아렌츠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아렌츠는 157년 역사의 트렌치 코트 제조업체 버버리를 더 젊은 브랜드로 만드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아렌츠는 새로운 역할을 맡으면서 잡스가 만든 회사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여성이 된다. 물론 그녀의 성공-애플의 미래에 결정적이다 -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기술계 거물 애플의 소매 부문을 책임졌던 전임자는 1년도 안돼 짐을 싸야 했다. 만약 아렌츠가 이번 일을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강력한 최고경영자 후보가 될 것이다.


4 리드 헤이스팅스 Reed Hastings와 제프 뷰크스 Jeff Bewkes

포춘이 리드 헤이스팅스를 ‘올해의 기업인’으로 꼽은 지 3년이 흘렀다. 그로부터 얼마 후 타임 워너의 CEO 제프 뷰크스는 넷플릭스를 ‘알바니아 군대’라고 칭했다. 세계를 정복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젠 헤이스팅스가 이끄는 군대가 전투 준비를 마쳤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넷플릭스의 프로그램들은 에미상(‘하우스 오브 카드 House of Cards’ )을 수상하고, 화제작(‘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이 되었다. 주가는 급등했고(2010년 말 이후 100% 상승), 사상 처음으로 HBO보다 유료 가입자 수가 많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잠식 때문에 요즘 뷰크스가 방해를 받지는 않는 것 같다. 타임 워너 주가는 지난 3년간 두 배 이상 뛰었고, 올해는 40% 올랐다. 어느 정도는 미디어 거물 타임 워너의 타임 Time Inc. 출판 부문(포춘의 모회사)을 분사시킨 결정 때문이었다. 일단 타임을 분리하고 나면 뷰크스에게는 HBO를 포함해 더 집중된 영화와 텔레비전 사업 부문이 남게 된다(케이블 방송국들과 AOL은 이미 독립시킨 상태다). 넷플릭스가 알바니아 군대라면, 타임 워너는 영국에 비유할 수 있다. 더 이상 마구 뻗어나가는 제국은 아니지만, 정체성과 목적성이 더욱 뚜렷해진, 계속 번영을 누리는 나라가 되었다는 얘기다.


6 제프 베저스 Jeff Bezos
아마존 Amazon 창업자 겸 CEO

베저스는 올해 다시 한 번 예상을 뛰어넘었다. 아마존을 창업한 지 20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회사 이익을 희생시켜가면서까지 새로운 시장 진출(그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은 있다)을 시도한 것이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당일 식료품 배송을 시도하면서, 일부 미국 도시에서 일요일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우체국 (U.S. Postal Service)과 손을 잡았다. 베저스의 가장 과감한 투자는 바로 자신의 개인 벤처 펀드로 워싱턴 포스트를 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다방면에 걸친 전략은 지금까지 성공적이었고, 월가에서도 주가가 연초 대비 40% 상승하는 등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 도요다 아키오 Akio Toyoda
도요타 Toyota CEO

도요다 가문의 후예인 도요다 아키오는 두 가지 원칙을 따른다고 한다. “언제나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들어라. 그리고 재미를 주지 못한다면, 그건 자동차가 아니다.” 그는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성공하고 있다. 일련의 소송을 야기시킨 치욕적인 리콜 사태를 겪은 지 몇 년 지나지 않아(게다가 끔찍한 쓰나미의 후유증이 닥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요타는 부활했다. 도요다는 가업을 이은 회사를 1,000만 대 판매(자동차와 트럭을 합쳐 역대 최고다)를 향해 이끌고 있다.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동시에 도요타 자동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서 절실히 필요한 화려한 매력을 더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8 래리 페이지 Larry Page
구글 Google 공동창업자 겸 CEO

페이지가 구글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취한 방식은 언뜻 보기에 역설적이었다. 더 집중하면서도 더 추구하라는 전략이었는데, 이것이 멋지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해 주가가 1,000 달러를 돌파하면서 구글의 가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추월해 미국 기업 중 애플과 엑손 Exxon의 뒤를 잇고 있다. 구글이 검색,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온라인 동영상, 지도, 브라우저 등 각종 분야에서 1위를 지키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페이지는 최근 엉뚱해 보이는 구글의 다음 사업을 출범시켰다. 바로 노화방지 분야 신생기업 캘리코 Calico다.


9 워런 버핏 Warren Buffett
버크셔 헤서웨이 Berkshire Hathaway 회장 겸 CEO

버핏은 브라질의 3G 캐피털 3G Capital과 손잡고 세계 최대 케첩 제조업체 H.J. 하인즈 H.J. Heinz를 23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올해를 시작했다. 현재 버핏은 4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투자자들이 공황에 빠졌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 삭스 Goldman Sachs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Bank of America 같은 회사에 과감하게 투자한 덕분이다. 버핏의 현금 보유액이 늘어날수록 버크셔가 또 한 건의 대규모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 보인다. ‘오마하의 현인’은 올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트위터에 가입해 현재 70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10(3관왕) 머리사 메이어 Marissa Mayer
야후 Yahoo CEO

그녀는 텀블러 Tumblr를 11억 달러에 인수하고, 야후 메일 Yahoo Mail과 야후의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 Flickr를 재편했다. 또 메이어의 전면 개혁(제품부터 사무실 정책까지)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야후의 사용자 수는 8억 명으로 늘었고 주가는 올해 거의 두 배로 뛰었다. 이런 실적 덕분에 메이어(38)는 유례가 없던 3관왕을 달성했다. 포춘 선정 ‘올해의 경영인,’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40세 이하 경영인 40인’ 명단에 모두 오른 유일한 인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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