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티피링크 AC1750 아처 C7

기가비트급 무선 환경 구현

AC1750 아처 C7은 모델명에서 드러나듯 최신 802.11ac 규격을 지원하는 유·무선 공유기다. 기존의 802.11n 규격 무선랜보다 훨씬 빠른 속도와 넓은 전파 도달범위를 제공하기 때문에 공유기 1대로 웬만한 사무실과 가정 전체에 초고속 무선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무선랜을 뛰어넘는 유선랜 성능이야 두말 하면 잔소리다.


유선랜의 안정성과 속도를 무선랜이 따라잡으면서 이제 웬만한 곳에는 무선 인터넷 접속 환경이 구축돼 있다. 최근 출시되는 초슬림 노트북들에 무선랜만 기본 적용돼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는 가정이라고 다르지 않다. 대부분 거추장스러운 케이블 연결이 필요 없는 무선 공유기를 설치해 놓고 방과 거실, 책상, 식탁, 소파 등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을 즐긴다.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은 물론 태블릿 PC, 스마트폰, 심지어 TV나 오디오시스템까지 무선 연결이 가능해진 만큼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

무선으로 기가비트 속도 구현

인터넷 공유기의 근본적 역할은 하나의 회선을 여러 대의 기기에서 나눠 쓰기 위함이다. 하지만 내부 기기들 사이의 데이터 공유 통로로서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중요한 기능도 한다. 일반 유선랜의 경우 전송속도가 1Gb(초당 128GB)인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한다. 이 정도면 고용량의 고해상도(HD) 영상도 10초 안팎에 주고받을 수 있다. 아처 C7의 특화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최신 무선랜 규격 ‘802.11ac’를 지원, 유선에서나 가능했던 기가비트의 속도를 무선 환경에서 구현해준다.

실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장착된 동일 사양의 802.11ac 지원 노트북 2대와 테스크톱 PC 1대를 가지고 전송속도를 측정했더니 노트북과 테스크톱 PC 간에는 1초당 평균 110MB의 데이터가 전송됐다. 노트북에 저장된 15GB급 울트라 HD 영상을 데스크톱 PC로 전송하는 데 3분이 걸리지 않았고, 동일 파일을 반대로 복사할 때도 3분이면 충분했다. 또한 순수한 무선랜 성능의 측정을 위해 노트북 2대를 ac 모드로 연결하고, 5MB급 사진 100장을 복사해봤다. 놀랍게도 5초 남짓한 시간에 복사가 완료됐다. 1GB 동영상도 약 9초에 복사됐다. 혹여 기가비트 이더넷을 사용하고자 불편함을 무릅쓰고 유선랜을 고집했다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호환성, 확장성 OK


내부 속도만큼 외부 초고속인터넷 회선과의 궁합도 중요하다. 무선랜을 연결한 뒤 KT 광랜의 속도를 측정해보니 초당 11.9MB의 속도를 나타냈다. 유선랜은 12.1MB였다. 최대치인 12.5MB에 근접한 속도로 외부 망과의 호환은 100% 신뢰할만한 수준이라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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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TV와는 어떨까. 삼성전자의 55인치(139㎝) 스마트 TV(모델명 UN55F7150AF)를 무선으로 연결했는데 유선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콘크리트 벽을 사이에 두고 설치했을 때도 속도나 지연 시간의 변화가 없었고, 안테나도 100% 활성화 됐다.

이는 고출력 안테나 3개가 외부로 노출돼 있는 덕분이다. 일부 저가형 제품은 사용하지도 않는 안테나를 외부로 빼내 출력이 좋은 것처럼 속이거나 디자인을 위해 안테나를 내부로 숨기지만 아처 C7은 안테나 3개를 모두 사용해 성능 극대화를 꾀했다. 다중입출력(MIMO)을 제대로 지원하는 셈이다.

네트워크접속스토리지(NAS) 장비와의 호환성 역시 뛰어났다. 기본 설정만으로 외부에서 손쉽게 파일 접근 및 데이터 복사가 가능했다. 일일이 포트를 설정해줘야 하는 여타 공유기와 비교해 편의성도 낫다.

NAS가 없다면 외장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연결, 내부 네트워크에서 네트워크 HDD로 활용하거나 외부에서 FTP로 접속해 파일 서버처럼 활용하면 된다. 단적으로 말해 확장성은 크게 흠 잡을 곳이 없다.

안정성도 수준급

속도와 호환성, 확장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테스트를 위해 데스크톱 PC를 가지고 NAS에 4TB급 파일 묶음을 지속적으로 전송하면서 노트북으로 외부 웹하드에 접속해 파일을 다운로드 받았다.

그렇게 총 8시간 동안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본체와 전원 어댑터가 조금 뜨거워졌을 뿐 특정 부위에 발열이 집중된다거나 속도가 저하되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규모의 트래픽도 지능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으로 전송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전체적으로 아처 C7은 수십만 원에 이르는 전문가용·기업용 네트워크 허브 못지않은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9만원대 후반으로 착하기 그지없다. 일반 가정과 소규모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차고 넘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SPEC]
무선규격: 802.11ac/a/b/g/n
유선속도: 1Gb 유선랜 포트: 4개
USB 포트: 2개 램: 128MB
칩셋: 퀄컴 아데로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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