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BIG DATA 차세대 경영인] 조원태·조현민·김남호·이우현·조현준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등 눈길 끌지만… 차세대 경영인으로서 능력 검증 절차 남아

차세대 경영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한공 전무 겸 진에어 마케팅본부장,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 이우현 OCI 사장, 조현준 효성 사장 등도 눈길을 끄는 차세대 경영인들이다. 이들은 부친이 왕성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어 아직 경영능력 검증대에 본격적으로 오르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친을 도와 존재감을 인정받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39)은 남가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fornia)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받고 2003년 한진그룹에 입사 후 2003년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팀장을 거쳐 10년 만에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조원태 부사장 역시 아직 경영능력을 완전히 검증 받은 단계는 아니다.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부친인 조양호 회장이 워낙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다 세 자녀 모두에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조 회장의 의지에 따라 조원태 부사장이 경영전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 마련되지 못했다. 다만 업계에선 그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유니컨버스를 주목한다. 이 회사를 통해 대한항공의 UC 환경마련 등 미래사업을 구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조 부사장이 대한항공을 물려 받을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조 부사장의 자산가치는 348억 원으로 한진 KAL 지분 1.06%를 소유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로 진에어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현민 전무(32)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나와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를 실질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도 맡아 홍보업무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얼마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대한항공 아프리카 CF와 취항 도시에 관한 책을 동시 발간하는 아이디어를 내 크게 히트했다. 딸들에게 남자처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루 기회를 주겠다는 조양호 회장의 기대가 조현민 전무를 통해 열매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 조현민 전무의 자산 가치는 344억원으로 대한항공의 부동산업을 총괄하는 정석기업 지분 27%를 소유하고 있다.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부장(40)은 2009년 동부제철에 입사해 2012년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경기고와 웨스트민스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했다. 최근 동부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데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 매각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장 부친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아들을 위한 승계방안을 마련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김남호 부장의 자산가치는 6,000억 원으로 동부제철 지분 9.22%외 동부CNI 18.59%, 동부로봇 9.31%, 동부동부증권 6.38% 동부화재해상보험 14.06%, 동부하이텍 2.04%를 소유하고 있다.

이우현 OCI 사장(47)은 태양광 발전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량 세계 3위인 OCI의 오너 이수영 회장의 장남이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그는 2005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입사해 최근까지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OCI 사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사실상 입사 직후부터 경영수업을 받은 셈이다. 한때 재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불렸지만 요즘엔 이렇다 할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태양광 사업에 이우현 사장이 어떻게 활력을 불어 넣느냐가 후계구도를 완성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우현 사장의 자산가치는 603억 원으로 OCI주식 0.51%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사장(47)은 아직 효성그룹의 차세대 경영인으로 완전히 낙점받은 상황은 아니다. 다른 기업과 달리 조석래 회장은 자신의 아들 셋 모두를 후계구도에 올려놓고 경쟁시켰고 이 과정에서 차남인 조현문 부사장이 회사를 갑자기 떠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조석래 회장의 삼남인 조현상 사장보다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유리해 보인다는 평가다. 효성의 기업문화가 보수적인 점도 장남인 조현준 사장에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인지 조현준 사장은 상당히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벌이며 나름의 PI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CSR활동도 상당히 열심히 하고 있다. 조 사장은 1997년 효성에 입사해 10년 만인 2007년 효성 사장직에 올랐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조 사장의 자산 가치는 4,171억 원으로 효성 주식 9.95%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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