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불황 잊은 프리미엄 시장] 매일유업

매일유업 ‘프리미엄 조제 분유’ 중국시장 공략<br>국내 프리미엄 착즙 주스 시장에서도 1위 질주

매일유업은 최근 국내 유업계 최초로 ‘3,0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매일유업의 이러한 성과를 이끈 효자 제품은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 ‘프리미엄 조제분유’다. 해외브랜드가 장악해온 중국 프리미엄 분유 시장에서 매일유업은 차별화된 전략과 상품성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생과일 주스 및 커피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매일유업은 지난 2007년 프리미엄 조제분유 ‘매일 금전명작’을 출시했다. 매일유업은 프리미엄 분유 시장의 승부처로 중국시장을 겨냥했다. 당시 중국 프리미엄 분유 시장은 애보트 Abott, 네슬레 Nestle 등 세계적인 조제분유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매일유업은 철저한 가격관리와 시장 상황에 적합한 마케팅, 판촉활동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공격적으로 홍보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기 시작했다.

중국시장에서의 성과는 눈부시다. 지난해 중국 수출시장의 조제분유 수출 증대로 인해 연간 수출 실적이 전년대비 77% 이상 성장했다.

올해도 장밋빛 전망이 기대된다. 특히 매일유업의 분유 ‘앱솔루트’를 생산하는 경기 평택 공장은 국내 식품 기업 최초로 중국의 GMP 우수 의약품 인증을 받았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는 ‘우수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이라는 뜻으로 통상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품질 면에서 보증하는 기본 조건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 GMP 인증 통과는 앞으로 매일유업의 중국 내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매일유업은 이 같은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수출액이 전년대비 64%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철저한 조사와 분석으로 현지 문화를 고려한 마케팅을 펼쳐 조제분유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분유가 중국시장 공략의 열쇠라면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이끄는 제품은 바로 주스와 커피다. 매일유업이 지난해 9월 선보인 프리미엄 주스 ‘플로리다 내추럴 Florida’s Natural’은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생오렌지, 생자몽을 그날 바로 짜 만든 제품이다. 현재 국내 주스 시장은 농축 과즙을 수입한 뒤 물을 섞어 당도를 맞추는 방식의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를 통해 업체들은 원료 운송료를 절감할 수 있지만 맛은 100% 생과일 주스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다.

우선 ‘플로리다 내추럴 오렌지 주스’는 달콤하고 즙이 많은 플로리다 오렌지를 원료로 한다. 당도가 높고 껍질이 얇아 ‘벌레들도 좋아할 만큼 맛있다’고 평가받는 플로리다 오렌지는 과즙이 풍부하고 신맛도 적어 주스용으로 안성맞춤이다. ‘플로리다 내추럴 자몽 주스’ 역시 신맛이나 쓴맛이 적으면서도 상큼하다.

‘플로리다 내추럴’은 750㎖ 한 병 기준 7,900원, 200㎖ 기준 3,600원이다. 일반 주스와 비교하면 2~3배 정도 비싸지만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며 국내 프리미엄 오렌지·자몽 착즙 주스 시장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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