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브라질 월드컵 마케팅 열전] 2014 SOCCER CHAMPIONSHIP

지구촌 최대 축제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월 13일부터 한 달여간 브라질 12개 도시에서 32개 참가국의 축구전쟁이 뜨겁게 펼쳐진다. 월드컵은 더 이상 세계 축구의 왕좌를 가리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월드컵은 축구 전쟁을 넘어 이른바 ‘쩐의 전쟁’이라 불리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우선 월드컵 개최국은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얻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로 우리나라는 약 6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올렸다. 아시아에서 열린 첫 월드컵이라는 상징성과 개최국 4강 진출이라는 성과가 국가 및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출 증대 효과를 이끌어 냈다. 지난 2010년 월드컵에서도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첫 아프리카 지역 개최라는 이점을 등에 업고 약 20조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기업들도 이 같은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월드컵만큼 효과가 큰 광고 시장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을 돈 냄새 잘 맡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TV 앞에 모인 전 세계 수십억 시청자들은 기업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잠재 고객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204개국 250여 개 채널이 자국에 중계한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의 시청자는 무려 8억 명 이상이었다.

월드컵 기간 중 기업이 가장 확실하게 자사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은 국제축구연맹과 월드컵의 공식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공식 파트너는 월드컵뿐만 아니라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또 경기장 내에서 광고와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경기가 펼쳐지는 90분 동안 공식 파트너사 브랜드는 여러 가지 통로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 노출되기 때문에 아디다스, 코카콜라, 비자카드, 현대기아차 같은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FIFA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시장에서도 월드컵 특수를 노린 마케팅 전쟁이 점점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 여파로 다소 위축됐던 월드컵 분위기도 개막이 다가오면서 점차 살아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외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다가오는 월드컵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을까. 포춘코리아가 8개 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그 전략을 살펴보았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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