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현실감 만점의 우주게임

PC용 1인칭 슈팅게임 ‘스타 시티즌’의 성공은 사람들이 우주비행을 좋아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 정도는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게임의 진정한 성공비결은 사실성에 있다. 뉴턴의 물리학을 따르는 실제 우주를 철저히 사실에 가깝게 구현한 것. 실제로 게임 속 우주선들은 실제 우주선과 동일한 힘의 지배를 받으며 우주를 비행한다. 일례로 게임 개발자들은 우주선의 착륙장치가 접혀 들어갈 때 원자로의 수소 연료공급 시스템과 간섭을 일으키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우주선의 안전한 지구 대기권 탈출을 위해 착륙장치를 방열기구로 감싸는 세심함도 발휘했다. 이외에 우주선의 모든 배관과 게이지, 화물 탑재장비, 기관총, 화장실 등의 개발에도 이만한 공이 들어갔다.

특히 스타 시티즌은 독자적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다. 해적의 공격을 받을 수도, 행성에 재앙이 닥칠 수도 있다. 향후 2년간 완성될 모듈들을 통해 이런 이벤트들의 정체가 밝혀질 것이다.




게이머는 기종과 성능에 따라 25~1,250달러에 가상 우주선을 구입할 수 있다. 참고로 스타 시티즌은 2013년 6월 1,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으며 크라우드펀딩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을 펀딩 받은 프로젝트가 됐다. 투자자들은 실제로 게임을 즐기기까지 1년 이상 기다려야 함을 알고 있었다.

게임 속 우주선에는 6~16개의 추진기가 달려있는데 각 추진기마다 최대 추력과 정확도, 상태, 반응시간 등이 다르다. 우주선이 손상되거나 화물의 탑재와 하역, 상실 여부에 따라 무게중심이 변하면 정상적인 비행을 할 수 없게 된다.

실감 넘치는 중력가속도야 말로 이 게임의 백미다. 화물을 제대로 탑재하지 않으면 회피기동 중 화물이 떠다니면서 승무원들의 부상이나 우주선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돈에 눈이 멀어 무리하게 화물을 실으면 우주선을 영영 잃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스타 시티즌의 진화]

2011년
개발자들이 비밀리에 스타 시티즌 개발 돌입. 이들은 투자자 유치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항만 공개했다.


2012년 10월 10일
크라우드펀딩 돌입. 이듬해 3월말 목표액 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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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9일
격납고 모듈 제작. 덕분에 후원자들이 우주선 안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됐다.

2014년 6월 4일
공중전 모듈 제작. 우주선 3척 중 하나를 골라 컴퓨터나 다른 게이머와 전투가 가능해졌다.

2014년말
1인칭 슈팅 모듈 등장.

2015년
행성 측의 소셜 모듈 추가로 게이머들이 여러 도시를 탐험할 수 있게 된다.

2015년
스타 시티즌 세상에서 펼쳐지는 1인용 전투게임 캠페인 ‘스쿼드론 42’ 등장.

2015년말
여러 모듈을 통합해 게임 속 우주세계를 무대로 한 초기 공개 테스트 실시.

2016년
하나의 끝없은 우주로 이뤄진 스타 시티즌 구현.

4,810만 달러 스타 시티즌의 게이머 49만8,500명이 이 가상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지출한 비용.

크라우드 펀딩 (crowd funding) 신생업체나 개인발명가가 소셜미디어,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다수 대중들로부터 십시일반으로 투자금을 모으는 행위.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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