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0대그룹은 지금] SK하이닉스

자발적 ‘행복나눔’ 활동<br>지역사회에 온기 전한다

SK하이닉스가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업장이 위치한 청주와 이천을 중심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눔 활동을 지속 중이다. SK하이닉스의 따뜻한 사랑 나눔 활동을 소개한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SK하이닉스에 대한 최근 산업계 전반의 시선은 우호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실적 개선때문이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윤추구다.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해내기 위해 기업들은 끊임없이 투자를 하고 전략을 짠다. 하지만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우리가 왜 더 많은 이윤을 내야 하고, 왜 지속적 발전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해답은 바로 ‘사회공헌 활동’이었다.

SK하이닉스 사회공헌 활동은 한마디로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나눔’이라 정의할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사회공헌 활동은 회사의 전략이나 윗선의 지시가 아닌 일반 사원에서부터 자발적으로 시작됐다. 과거 어려운 시기를 지나 지금의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대표 기업이 되기까지 임직원들의 자발적 사회공헌 활동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09년부터 국내 임직원 1만 6,0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복나눔기금’을 조성해오고 있다. 대다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덕분에 행복나눔기금 조성 1년여 만에 누적 금액 8억 원을 모을 수 있었다. 이 모금활동은 어려운 와중에도 밑으로부터 시작된 ‘자발적 기부’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금까지 조성한 28억 원 규모의 행복나눔기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다양한 소외계층에 전달되고 있다.

기업의 이윤추구 목적은 ‘행복 나눔’

SK하이닉스의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밑바탕으로 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과 청주에 대규모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 지역에서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는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청주 공장의 경우, 정규인력과 자회사 직원, 협력사 직원을 모두 합쳐 관련 인력만 약 1만 7,000명에 이른다. 수요가 많다 보니 음식점과 거주단지, 문화시설 같은 편의시설도 꾸준히 들어섰고, 당연히 주택수와 자동차 등록 건수도 증가했다. 자연스레 청주시가 SK하이닉스를 통해 거둬들이는 지방세도 늘어났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청주시에 낸 지방세는 58억 2,160만 원으로, 이는 후공정 공장 신축이 완료된 지난 2009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였다. SK하이닉스가 청주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은 경기도 이천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조용한 농촌도시였던 이천은 SK하이닉스의 투자가 진행되면서 어엿한 중견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이천시와 동반성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여자기숙사와 자재창고가 위치한 52만㎡ 규모 부지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또 지역 건설업체의 자재 및 장비의 우선 사용, 지역 근로자 우선 고용, 이천공장 증설완공 후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 세부계획도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실질적 활동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청주지역 결식아동들은 지난 2011년부터 매주 두 차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손수 배달하는 따끈한 도시락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011년 1월 국내 최초로 아침도시락을 결식아동들에게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 ‘아침애(愛)도시락’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활동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모금한 ‘행복나눔기금’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침애도시락’에 대한 지역민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SK하이닉스는 활동 명칭을 ‘행복 플러스 영양도시락’으로 바꾸기도 했다. 수혜 대상자도 200여 명에서 1,000명 수준으로 늘리고, 청주에 국한됐던 범위도 이천까지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지역사회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한 ‘디딤씨앗통장사업’도 진행 중이다. 디딤씨앗통장은 수혜 대상자가 매월 일정금액을 저축하면 SK하이닉스가 같은 액수를 동시에 적립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자립을 앞둔 15~17세 지역사회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 500여 명이 이 디딤씨앗통장의 혜택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은 이 같은 물질적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 미래 우수 인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재능기부와 문화 활동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바로 ‘로보(Robo)올림피아드’와 ‘IT과학탐험대’다. ‘로보올림피아드’는 SK하이닉스가 과학영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과학 교육 지원 사업이다.

로보올림피아드 경진대회는 ‘로봇씨름’과 ‘창의로봇 콘테스트’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두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총 40여 명의 아동에게 종목별 대상인 이천 시장상과 이천교육장상을 포함한 상장 및 장학금을 수여한다.

또 대회 수상 아동들에겐 IT과학 분야 해외견학 프로그램에 우선 선발되는 자격을 부여한다.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제2회 SK하이닉스 로보올림피아드’에는 이천·청주지역 학생 230여 명이 참가해 열띤 호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로보올림피아드를 통해 매년 300여 명의 아이들이 지역 복지기관이나 아동센터에서 로봇관련 수업을 들으며 잠재된 과학 재능을 뽐내고 있다. 남건욱 SK하이닉스 총무그룹장 상무는 이에 대해 “더 많은 아이들이 과학의 꿈을 키워 미래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T과학탐험대’는 과학에 재능이 있지만 가정환경 등으로 학습 기회를 얻지 못한 아이들에게 국내외 견학을 지원하는 과학인재 육성사업이다. 현재 지역 우수 아동 및 청소년 100여 명이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으로 미래과학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SK하이닉스가 진행하는 대표적 예술문화 공헌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음악가의 꿈을 저버리지 않도록 70여 명의 지역 소외 계층 아동들에게 악기와 레슨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 이천아트홀에선 청주와 이천지역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SK하이닉스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첫 번째 발표회가 열리기도 했다.

‘두드림(Do Dream)장학’은 학업에 대한 꿈을 잃어가는 저소득층 아이들이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우도록 매월 장학금을 지원하는 나눔 사업이다.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추천한 청주·이천 초·중·고교 890여 명에게 학습비를 지원하고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인재 육성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 활동을 지속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나눔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경기도 이천 지역 사회 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행복 나눔 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행사에서는 로봇체험 전시를 비롯해 SK 하이닉스 사회공헌 사진전이 열려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SK하이닉스가 사회공헌 사업으로 진행하는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과 음악영재 독주, 초청가수 박정현의 무료 미니콘서트도 개최됐다.

해외 사회공헌활동에도 박차

한때 최악의 경영위기에 직면했던 SK하이닉스는 이젠 글로벌 반도체 빅3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이뤄낸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중국법인은 지난 2007년부터 사내 그룹별로 지역 농아학교,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중국 3대 담수호인 타이후(太湖)호 환경보호 활동과 청소년 돌보기, 문명 도시건설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이 역시 2,5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는 ‘애심기금’을 통해 사고와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과 그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 정부로부터 ‘사회적 책임 이행 우수 기업상’, ‘황금꿀벌 우수 사회적 책임 기업상’, ‘우수 지원자 단체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SK네트웍스와 함께 열악한 학습환경에 놓인 인도 및 동남아 5개 국가 아동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 패키지(Dream Package)’활동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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