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베스트 MBA를 찾아서 ① 서울대학교

해외 명문 MBA와 활발한 교류<BR>학생 커리어 관리에도 세심한 배려

포춘코리아가 이번 호부터‘ 베스트 MBA를 찾아서’ 시리즈를 연재한다. 과거 미국이나 유럽 MBA에 밀려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국내 MBA에 최근 많은 사람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서울대학교 MBA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MBA 평가에는 여러 기준이 있다. 평가 주체에 따라 항목의 차이가 있지만 주로 국제화, 전문성, 발전 가능성, 시설 등의 요소가 쓰인다. 하지만 이들 지표는 MBA 진학을 고려 중인 사람들에겐 썩 유용한 정보가 아니다. 이들에게 중요한 건 자신의 커리어에 이 학교의 MBA 졸업장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것이다. 국내 MBA를 평가한 여러 조사에서 ‘졸업 후 진로’, ‘신입 사원 채용 점수’ 등의 항목에서 항상 최고 등급에 이름을 올리는 곳은 서울대 MBA다. 커리어 관리를 하려는 실제 수요자의 기대에 가장 부응하는 MBA인 셈이다.

차별화된 3개 트랙 운영

서울대 MBA는 3개 과정으로 운영 중이다. 글로벌 경영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하는 Global MBA와 실용적인 교과 과정으로 맞춤형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는 SNU MBA, 현직 임원들의 경영능력 향상을 꾀하는 Executive MBA 등이 그것이다. 각각의 과정은 커리큘럼에 대동소이한 차이가 있다. Global MBA는 이름처럼 글로벌을 추구하는 만큼 모든 수업이 100% 영어 강의로 진행된다. 특히 선택과목은 외국인 교수들의 강의로만 구성되고, 내국인 학생들은 기본 중국어 및 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등의 강의를 이수해야 한다. 8월 말 개강하며 16개월 동안 4학기를 이수한다. 49학점, 평점 3.0 이상을 이수해야 졸업요건을 채울 수 있다.

SNU MBA는 글로벌스탠다드와 우리나라의 경영 현실의 조화를 추구하는 실용적인 교과 과정이다. 일반 경영과 금융 MBA로 트랙을 이원화해 학생들의 개별적인 니즈에 따라 선택 수강이 가능하다. 선택과목 수업은 해외 초빙 교수들과 현업 외부 전문가가 함께 강의하는 co-teaching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강 시기 및 수학 기간, 졸업 요건 등은 Global MBA와 동일하다.

Executive MBA는 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계약학과로 소속기관의 추천을 받은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다. Executive MBA는 수학 기간이 2년으로 다른 두 과정보다 8개월이 더 길다. 앞의 두 과정이 전일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데 비해 Executive MBA는 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해 강의 시간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Executive MBA 강의는 금요일·토요일에만 개설된다. 개강 시기는 3월이며 앞의 두 과정보다 4학점이 적은 45학점만 이수하면 졸업 요건을 갖출 수 있다.

Global MBA와 SNU MBA의 16개월이라는 짧은 수학 기간은 서울대 MBA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시간과 수업료, 기회비용 등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16개월이라고 해도 집중 교육 과정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실제 강의 시간은 미국 2년제 MBA와 동일하다. 교육의 질적인 수준은 전혀 손색이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이들 두 과정은 고강도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2011년 SNU MBA 과정을 졸업한 김유기 신한은행 IB 과장은 “학업 강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회사 다니던 시절이 편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회고할 정도다.

해외 유수 MBA들과 활발한 교류

서울대 MBA는 해외 유수의 MBA들과도 교류를 맺고 있다. 미국 예일대 및 듀크대, 프랑스 ESSEC, 중국 북경대, 일본 히토츠바시대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이들 학교에 개설된 소정의 교과 과정을 이수하면 해당 학교의 학위도 복수로 취득할 수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뉴욕대, UCLA, 콜럼비아대, 케임브리지대, 북경대, 싱가포르국립대, 히토츠바시대 등 13개국 20여 개 대학과 교환학생 협정을 체결해 해마다 많은 수의 교환학생을 보내고 있다.

이렇듯 서울대 MBA가 풍성한 해외 수학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AACSB(국제 경영대학 발전협의회·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 인증, GNAM(선진 경영을 위한 글로벌네트 워크·Global Network for Advanced Management) 멤버십 획득, CAMPUS Asia (Collective Action for Mobility Program of University Students in Asia) 사업단 선정 등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2002년 9월 국내에선 최초로, 아시아에선 네 번째로 MBA 전 교육과정의 AACSB 인증을 받았다. AACSB 인증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MBA 종주국인 미국의 4,000여 개 대학 중에서도 AACSB 인증을 거친 대학은 약 400여 개 정도에 그칠 정도다.

GNAM 멤버십 획득은 더 까다롭다. GNAM 멤버십은 AACSB 인증과 유사하지만 인증 주체가 예일대 경영대학이란 점에서 차이가 난다. AACSB 인증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의 MBA 모임인 셈이다. 국내에선 서울대 MBA가 유일하게 이 네트워크에 속해 있다. 서울대 MBA는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주관의 한·중·일 정부 협력사업인 CAMPUS Asia 사업단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대는 중국 북경대학교,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MBA와 함께 동아시아 고유의 기업 발전모델을 집중 학습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 및 기업경영 전략들을 모색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MBA는 AACSB 인증 및 GNAM 멤버십 획득, CAMPUS Asia 사업단 선정 등을 배경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다른 MBA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학생 교류 및 교수 초청, 공동 연구,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은 MBA 학생들의 커리어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구인·구직 핫라인도 구축

서울대 MBA는 전 과정에 거쳐 커리어 관리 서비스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MBA 입학과 동시에 경력개발 전문가와 개별 인터뷰 시간을 가진다. 이를 통해 학생은 자신의 장단점 등을 파악하고 알맞은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이후 경력 목표를 위한 단계별 계획을 세운 학생들은 MBA 과정 이수 내내 선배 또는 기업 임원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커리어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매력적인 이력서 작성 및 면접 워크숍, 프레젠테이션, 케이스 인터뷰, 영문 서신 작성법 등 다양한 실용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서울대 MBA는 경력개발실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커리어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경력개발실에선 구인 기업들을 위한 이력서 책자(Resume Book) 열람 서비스, 채용 공고 게재, 교내 회사 설명회 및 채용 박람회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 MBA는 학생들의 실무 커리어 확보에도 대단히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학협력 프로젝트 과정에서 탁월한 성과를 쌓은 덕에 기업 교류 활동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취업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서울대 MBA는 또 학생들의 이력을 국내외 우수 기업에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기업체를 초청해 학생·기업 간 구인·구직 핫라인을 제공함으로써 학생 진로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원장의 말
“2006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MBA 프로그램이 힘차게 닻을 올리며 출범했습니다. 서울대학교 MBA는 내용과 형식면에서 과거 국내에 유례가 없던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의 모든 교수진은 열과 성을 다해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MBA 출신 인물들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대표이사
“현업에 수십 년간 종사하면서도 항상 체계적인 경영수업에 대해 갈증을 느꼈습니다. 해외 유수의 MBA 과정도 고려해봤지만, 결국 국내외를 망라한 최고의 교수진으로부터 최고의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서울대 MBA를 선택했습니다. 기업전략, 국제경영, M&A 전략 등의 과목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 얻었습니다.” (EMBA 1기)

박상훈 신안그룹 금융부분 총괄 대표이사
“서울대 MBA를 통해 현장에서 쉽게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을 경영지식에 기초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 해결도 새로운 시각에서 할 수 있었고요. 각 분야의 뛰어난 MBA 동기들과 함께 수학하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직관과 통찰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큰 소득입니다.” (EMBA 2기)

김유기 신한은행 IB 과장
“동기들이 모두 각 분야의 정상급 엘리트들이면서도 열정이 대단해 그들과 한 클래스에 있는 것 자체가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동기들과 갑론을박하며 어려운 비즈니스 케이스를 해결해 나갈 때의 쾌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내게 있어 서울대 MBA는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이라는 학위를 넘어서 My Best Asset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SNU MBA Class of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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