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 50] 해당 기업 직원이 직접 평가한 국내 최초 ‘좋은 일터’ 리스트

미국 포춘은 기업의 성공 전략을 핵심 기사로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취재 기업의 겉과 속, 그중에서도 핵심인 ‘사람’에 집중하며 다양한 피처 스토리를 써왔다. 이 점은 포춘코리아도 마찬가지다. 국내외 영향력 있는 기업과 혁신적인 기업인 등을 분석해 그 공과를 평가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포춘코리아는 그 과정에서 좋은 기업들은 연구개발 예산만큼이나 직원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과 창의적 근무환경 조성에 힘을 쏟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글로벌 기업 구글과 애플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이들 기업은 그 엄청난 규모만큼이나 직원들에게 좋은 일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그를 통해 직원들의 창의력과 성취 욕구를 극대화 시켜 끊임없는 혁신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에 포춘코리아와 기업 정보사이트 잡플래닛이 공동으로 선정한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 50’은 바로 이런 점에 주목한 기업 평가 보고서다. 좋은 기업문화 형성을 통해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또 그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 시키는 좋은 일터를 발굴해 한국 기업 문화 성숙도를 높이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자 했다. 미국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적 권위의 기업평가 브랜드 ‘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의 한국판인 이 리스트는 미국 포춘의 선진적이고 글로벌한 조사방법론을 한국 실정에 맞게 변형·적용해 기업 선정 과정에 엄정한 공정성을 기했다.

미국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세계 500대 기업(Fortune 500), 가장 존경 받는 기업(The Most Admired Companies)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포춘의 기업 평가서다. 세계적인 홍보 컨설팅사 PR위크와 버슨마스텔러가 2007년 미국 CEO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월스트리트 저널의 ‘Shareholder Scoreboard’, 파이낸셜 타임스의 ‘Best Places to Work’ 등을 제치고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평가 리스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춘코리아와 잡플래닛은 체계적으로 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 논문과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내문화, 일과 삶의 균형, 급여 및 복지, 승진 기회 및 가능성, 경영인의 태도 등 5가지 영역으로 기업 문화를 분석하고, 총 만족도를 합산하여 대기업 25곳, 중소기업 25곳을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 50’으로 선정했다(외국계 기업 5곳은 별도 선정). 무엇보다 이 평가리스트에서 주목할 점은 국내 최초로 해당 기업 임직원들이 직접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했다는 것이다. 회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내부 소속원들이 자신의 회사를 직접 평가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정작업은 그 어떤 외부 평가기관의 잣대보다 정확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일터를 만드는 일은 해당 기업의 발전에만 기여하는 것일까.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청년 구직난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해당 기업의 성과를 높이는 것 외에도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이는 미국 포춘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구글이 대표적인 사례다. 구글은 세계 각지에 있는 구글캠퍼스의 업무 환경을 최대한 창의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혁신성을 높여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세계 최초 시가총액 1조 달러에 오를 기업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또 이 같은 성과는 일자리 창출과도 연결되어 같은 기간 임직원 수가 1만 8,500명에서 4만 2,1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 50’이 우리 기업들의 고용환경 개선과 창의적인 혁신 활동에 기여하길 바라며, 올해 처음으로 발표하는 ‘좋은 일터’의 업무 환경 속으로 들어가 보자.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어떻게 뽑았나

데이터 조사
2014년 4월 18일부터 2014년 11월 21일까지 7개월 동안 해당 임직원들이 잡플래닛 사이트에서 평가 항목을 직접 평가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필터링1
임직원들이 평가 후 작성하는 기업 리뷰를 수집하면서 일방적 주장이나 지나치게 악의적인 평가는 걸러냈다.

점수환산
6개 평가 항목에 대해 이루어진 5점 만점 평가 결과를 다시 총 만족도 50점, 나머지 5개 항목을 각각 10점으로 환산하여 100점 만점의 점수를 매겼다.

필터링2
평가영역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사실 확인된 사안)를 일으킨 기업을 걸러내기 위해 미디어 필터링을 수행했다.



관련기사



FORTUNE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