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호는 천체 2개의 궤도에 진입한 최초의 탐사선이다. 세레스에 도착하기 전인 2011년 베스타 소행성의 궤도에 진입, 14개월간 탐사임무를 수행한 것. 이를 가능케 했던 원천은 바로 이온 추진 엔진이다. 이 엔진은 중량이 많이 나가는 화학연료를 싣는 대신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크세논 기체의 원자를 대전시켜 최고 시속 14만4,800㎞로 이온을 분출, 추진력을 얻는다. 돈 탐사선의 수석 엔지니어인 마크 레이맨 박사에 따르면 이를 통해 얻는 추력은 종이를 찢어서 손위에 올려놓는데 필요한 정도의 작은 힘이지만 화학연료 엔진보다 적은 연료를 가지고도 조금씩 속도를 높여가며 훨씬 긴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이온 추진 엔진 덕분에 우주탐사의 새 장이 열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