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가벼운 차대와 1륜 후륜구동 시스템을 지닌 안정적 차량의 개발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개발을 완료한 뒤에도 악재가 찾아왔다. 올 1월 출시한 초도물량 1,800대를 모두 리콜해야 했던 것. 조향 유닛(steering rack)의 볼베어링 불량 때문이었다.
법적으로 슬링샷은 모터사이클로 분류된다. 면허도 모터사이클 면허가 필요하다. 하지만 슬링샷은 기존의 모터사이클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환상적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1. 엔진
GM의 2.4ℓ 에코텍 엔진이 173마력의 파워를 낸다. 중량 770㎏의 엔진 치고는 대단한 수준이다. 이 힘이 탄소섬유 강화 벨트를 거쳐 20인치(50.8㎝) 광폭 타이어를 구동시키는 구조다. 변속은 요즘 차량에선 점점 보기 어려워지는 수동 5단 기어박스로 이뤄진다.
2. 차대
슬링샷은 차체가 낮고, 폭은 1.96m나 된다. 덕분에 무게중심이 낮다. 또한 고강도 스틸 프레임으로 안정성을 배가했다. 그 효과가 얼마나 뛰어난지 수㎞만 달려보면 4륜 차량에 타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3. 바퀴
광폭 타이어가 지면 접지력은 극대화, 차체 흔들림은 최소화한다. 차량 중량도 바퀴 3개에 이상적으로 배분했다. 뒤쪽이 너무 가벼우면 고속 코너링 시 스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중량 배분은 4륜 모델처럼 뒤쪽이 월등히 가벼운 차량들은 구현하기 힘든 과제다. 여기에 더해 모든 바퀴에는 ABS 브레이크와 전자식 주행안정시스템(ESC), 공회전 방지용 견인력 제어시스템(TCS)이 채용돼 있다.
4. 운전석
슬링샷은 일종의 오픈카이기 때문에 모터사이클에 쓰이는 소재들을 사용해 운전석의 단열성을 강화했다. 또한 4.3인치(11㎝) LCD 스크린과 후방카메라, 블루투스 연동 오디오시스템 등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의 장점만을 취합해 운전석을 설계했다. 그중 백미는 좌석 2개를 모두 전방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서스펜션]
강력한 파워를 지닌 슬링샷에게는 레이싱카의 거친 승차감을 주지 않으면서 안정적 선회가 가능한 서스펜션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가스 쇼크업소버와 단조 알루미늄, 독립식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전륜부에 채용돼 있으며 후륜에 속이 빈 주조 알루미늄 소재의 스윙 암을 장착해 편안한 승차감을 확보했다. 또한 바퀴와 차대를 연결하는 롤링방지장치(anti-roll bar)가 선회 시 좌우 흔들림을 최소화해 안정감을 제공한다.
폴라리스 슬링샷 SL LE
엔진: 2.4ℓ DOHC
마력: 173 (6,200rpm)
최고시속: 약 210㎞
크기: 3.8×1.96×1.32m
가격: 2만5,000달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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