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암흑물질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물리학자 피터 마이어스 박사에 의하면 주류 학계는 암흑물질의 유력후보로 약한 상호작용을 하는 소립자인 ‘ 윔프(WIMR)’를 꼽는다. 질량을 갖고 있고, 우주의 중력에도 미약하게 영향을 미치지만 다른 물질과 거의 상호작용하지 않아 검출이 극히 어려운 입자다.
다크사이드 50의 체임버 속에는 액체 아르곤(Ar)을 담은 용기가 들어 있는데, 만일 윔프가 우연히 아르곤 원자와 충돌할 경우 아르곤 원자가 당구공처럼 튕겨지면서 빛을 방출하게 된다. 초정밀 센서가 이 빛을 검출하면 윔프의 존재가 입증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와 유사한 윔프, 즉 암흑물질 탐지 프로젝트가 10개가량 진행 중이다. 어떤 팀이든 가장 먼저 원자의 충돌을 감지해 윔프를 찾아내고, 그것이 암흑물질임을 규명해면 노벨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10만개
지구 면적 1cm당 매초마다 통과하는 웜프의 수 (추정)
WIMR Weakly interacting Massive P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