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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가는 타임머신] 선샤인99 外

선샤인 99
N.K. 제미신. 네뷸러상 수상자.
저희는 잘 압니다. 주택을 구입해 가족들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주고 싶으시죠. 그런데 돈이 생기면 꼭 자동차가 고장 나 버리고, 좋은 조건의 주택이 나올 때는 돈이 없는 게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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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바 빌리지는 언제나 기대 이상의 만족을 약속합니다.”

방랑자
카렌 로드. '갤럭시 게임 (The Galaxy Game)’의 저자.
나는 가까이 다가가 몸을 숙여 바라봤다. 그 맨발의 여성 시체는 흙 범벅이 된 흰색 옷을 입고 있었다. 신분증 밴드나 여행자 배지는 물론, 그녀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을 만한 어떤 것도 없었다. 살아생전 그녀는 범죄자였을까? 아니면 부랑자였을까? 둘 다 아닐 것 같았다. 시신의 모습을 봐서는 건강상태가 좋아 보였다.

얼굴에는 흉터 하나 없었다. 그때 시신이 눈을 뜨더니 삐걱거리는 소리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어디죠? 제가 또 방랑을 하고 있었나요? ” 나는 놀라 뒷걸음질 쳤다. “이런 세상에! 저는 당신이 죽은 줄 알고 있었어요! ” 그녀가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그런 실례되는 말은 하지도 말아요!” 그녀의 눈 속에서 세월이 느껴졌다. 그런 반짝이는 눈빛은 아주 어리거나 아주 늙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괜찮으세요?”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물론이죠. 전 가끔씩 달아나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런 기분 이해하시죠? i-아이(i-eye)와 e-이어(e-ear)의 탐지 범위 밖으로 나가고 싶을 때 말이에요. 두 탐지기들이 우리 위치를 네트워크의 지도상에 표시해 순종적인 시민처럼 굴도록 강제하지 못하는 곳에 있고 싶어요.” “그런데 당신은 누구시죠? ” “저는 몽유병자예요. 자기 전에 모든 장치를 몸에서 제거한답니다. 그리고는 꿈이 인도하는 대로 움직이죠.”

거대하고 황량한 공원 한복판에 이슬에 젖은 맨발로 앉아 있는 그녀는 행복해 보였고, 바보스러울 만큼 자부심이 넘쳤다. 그 순간 그녀의 미소가 사라지더니 위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혼자 있고 싶었어요. 잠시라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고 싶었다고요.” 어디선가 들려온 윙윙 소리에 그녀는 잠시 말을 멈췄다. “지금처럼 발견당하기 전에 말이에요.” 곧이어 잠자리 모양의 무인기가 날아왔다. 제자리 비행을 하며 안면인식 시스템을 실행하는가 싶더니 밴드가 투하됐다. 그녀는 떨어지는 밴드를 공중에서 잡아보려 했다. 하지만 밴드는 낙하궤도를 바꿔 그녀의 발목을 향해 날아가 ‘삐’ 소리를 내며 채워졌다. 안도감과 애석함이 섞인 듯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군요.”




STRANGER THAN FICTION
트라이코더
스타트렉의 열성팬이라면 만능 의료진단기 ‘트라이코더(사진)’를 기억할 것이다. 환자를 스캔하면 즉각 질병을 진단해준다. 이 기기가 처음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지 수십 년이 흐른 얼마 전 캐나다의 바이탈 테크놀로지스가 트라이코더에서 영감을 얻어 환경데이터 측정기 ‘TR-107 트라이코더 마크 1’을 출시했다. 현재 이 회사는 당뇨병, 뇌졸중 등 10여가지 건강상태를 진단해주는 의료용 트라이코더 개발에도 뛰어든 상태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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